'청년카페' 운영해 심리상담·진로탐색…직장 적응도 지원
청년들 구직 단념하지 않게…12개 시도서 '청년성장프로젝트'
잦은 이직이나 구직활동으로 지친 청년들을 돕기 위한 '청년성장프로젝트'가 올해 12개 시도에서 처음 시작된다.

고용노동부는 14일 서울과 부산, 광주, 대전, 울산, 경기, 충북, 충남, 전북, 전남, 경북, 경남을 올해 청년성장프로젝트 운영 자치단체로 선정해 발표했다.

청년성장프로젝트는 청년들이 구직을 단념해 '니트'(NEET·학업이나 일·구직을 하지 않는 사람)로 전환하는 것을 막기 위해 올해부터 시작된 사업이다.

최근 인구 감소로 청년 취업자가 줄어드는 가운데 지난해 일도, 구직활동도 하지 않은 '쉬었음' 청년이 다시 40만 명을 웃도는 등 청년들의 노동시장 복귀 지원이 시급한 상황이다.

정부는 이번 사업을 통해 잦은 이직으로 '번아웃'(탈진)을 경험하거나 구직활동에 지친 청년들에게 일대일 심리상담을 제공해 일상 회복과 구직의욕 고취를 돕고, 경력 설계, 진로 탐색, 실전 취업준비 등 맞춤형 프로그램을 지원한다.

이를 위해 12개 시도는 '청년카페'를 만들어 지역 청년 누구나 방문해 다양한 프로그램에 참여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청년들 구직 단념하지 않게…12개 시도서 '청년성장프로젝트'
기업과 재직 청년을 대상으로 한 직장 적응 지원도 함께 제공한다.

사회생활을 막 시작한 청년들이 직장에 성공적으로 적응할 수 있도록 상담과 '커뮤니케이션 스킬' 교육 등을 제공하고 기업 대표이사를 대상으로 한 'MZ 세대 이해' 등의 교육도 마련한다.

이번 사업은 지자체가 지역 특성에 맞게 프로그램을 자체 설계해 수행하고, 정부가 이를 지원하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예를 들어 대전은 군부대가 많은 지역 특성을 반영해 군 장병들이 제대 후 구직에 어려움을 겪지 않도록 전역 예정자 주말 교육과정을 운영한다.

울산은 제조업이 많은 지역 특성을 고려해 현장직 특화 온보딩(직장 적응) 교육을 실시한다.

12개 시도는 한 달여의 준비기간을 거쳐 이르면 3월 말부터 본격적으로 사업을 시작한다.

청년카페 운영은 국비 70%, 지방비 30%, 직장 적응 지원은 국비 100%로 진행된다.

노동부는 더 많은 지자체가 참여할 수 있도록 내달 중 2차 공모를 진행한다고 밝혔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