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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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월 1~10일 수출액이 1년 전보다 15% 가까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수입액이 수출액을 웃돌면서 무역수지는 20억달러 적자를 기록했다.

13일 관세청에 따르면 2월 들어 10일까지 수출은 150억1100만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14.6% 감소했다. 다만 조업일수를 고려한 일평균 수출액은 20억7000만달러에서 23억1000만달러로 11.7% 증가했다. 이 기간 조업일수는 6.5일로 전년(8.5일)보다 2.0일 적었다.

월간 수출은 지난해 10월 '플러스'로 전환하고 지난달까지 4개월 연속 증가했다. 특히 지난달 수출은 1년 전보다 18.0% 증가했는데, 월 수출 증가율이 두 자릿수를 기록한 것은 2022년 5월(21.4%) 이후 20개월 만이었다.

이달 1~10일 주력 수출 품목인 반도체 수출이 전년 동기 대비 42.2% 급증한 것으로 집계됐다. 반도체 수출 비중도 18.5%로 7.4%포인트 증가했다. 월간 반도체 수출은 지난달까지 3개월 연속 증가세를 기록했다. 반면 석유제품(-21.0%), 승용차(-36.3%), 자동차 부품(-13.3%) 등의 수출은 감소한 것으로 조사됐다.

국가별 수출을 살펴보면 최대 교역국인 중국으로의 수출이 20.3%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달 대중(對中) 수출 증가율은 2022년 5월 이후 20개월 만에 플러스로 전환한 바 있다.

중국뿐만 아니라 미국(-12.4%), 유럽연합(EU·-35.5%), 베트남(-19.2%) 등으로의 수출도 감소했다. 주요국 중에선 홍콩으로의 수출액이 143.1% 급증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달 1~10일 수입액은 170억1200만달러로 전년 동기보다 24.6% 줄었다. 이에 따라 무역수지는 20억100만달러 적자를 썼다. 월간 무역수지는 작년 6월부터 지난달까지 8개월 연속 흑자를 기록했다. 올해 연간 누계 기준 무역수지는 16억7300만달러 적자다.

박상용 기자 yourpenci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