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시농협 제주점 2009년부터 부동의 1위 연매출 1천억…"관광객 큰 도움"
농협 하나로마트 매출액 1·2·3위 제주서 싹쓸이
전국 농협 하나로마트 가운데 매출액 1위부터 3위까지 모두 제주에 있는 하나로마트들이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9일 농협 제주지역본부에 따르면 전국 1천111개 농협이 운영하는 2천208개 하나로마트 가운데 지난해 제주시농협 하나로마트 제주점이 총 999억1천400만원의 매출을 올려 1위를 차지했다.

1999년 4월 개장한 제주점은 지난 2009년부터 15년 동안 부동의 1위를 지킨 것으로 파악됐다.

또 제주시농협 하나로마트 노형점은 총매출 670억7천600만원으로 2위를 차지했다.

노형점은 2015년 5월 개장 이후 2021년 7위를 기록하며 10위권 안에 입성한 뒤 2022년 4위를 차지하더니 지난해 2위까지 치고 올라왔다.

전국 3위는 제주시 애월읍에 있는 하귀농협 하나로마트로, 총매출 662억5천700만원을 기록했다.

하귀농협 하나로마트는 2007년 7월 개장해 2015년 10위에 올랐다가 2017년 5위를 차지했다.

이후 2019년 4위, 2020년과 2021년 3위, 2022년 2위에 올랐다.

이처럼 제주시농협이 운영하는 2개 하나로마트와 하귀농협 하나로마트의 매출 실적이 좋은 이유는 상주인구가 많아 도민들이 몰리는데다 관광객 이용도 늘어났기 때문이다.

지난해 12월 31일 기준 인구 분포를 보면 제주도 전체 인구 70만708명 가운데 72.5%인 50만8천96명이 제주시에 거주한다.

더욱이 제주시 인구의 76.4%인 38만8천339명이 제주시농협 2개 하나로마트가 있는 19개 동 지역 주민이다.

제조업이 빈약하고 1차 산업 비중이 높은 제주의 특성상 동 지역 주민 중에도 농협 조합원이 상당히 많은 편이고, 이들의 하나로마트에 대한 충성도가 매우 높은 것으로 풀이된다.

하귀농협 하나로마트는 제주시 7개 읍(邑)·면(面) 가운데 상주인구가 가장 많은 제주시 애월읍에 있다.

애월읍 인구는 3만9천64명으로 제주도 내 43개 읍·면·동 가운데 5번째로 많은 인구를 자랑한다.

김동륜 농협 제주본부 농축산지원단장은 "상품 신뢰도가 높은 하나로마트를 이용하는 관광객들이 계속해서 늘고 있는 점도 제주지역 하나로마트 매출 증대에 상당한 도움이 되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