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순매수 역대 2위…코스피 상승률, 글로벌 1위
외국인이 2조 원 가량 순매수하며 코스피가 약 한 달만에 2,600선을 회복했다. 코스피는 주간 상승률 5.52%를 기록하며 글로벌 주요국 증시 중 주간 상승률 1위를 기록했다. 다만, 코스닥은 7% 가까이 하락하며 하위권에 머물고 있다.

정부의 국내 증시 저평가 해소를 위한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 도입 기대감으로 외국인과 기관 중심의 순매수가 집중 유입된 점이 코스피 지수 상승을 견인했다.

2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1일)보다 72.85포인트(+2.87%) 오른 2,615.31에 장을 마쳤다. 이날 코스피는 2,559.40에 거래를 시작하며 상승폭을 확대했다.

오후 3시 39분 기준 매매동향을 살펴보면 유가증권시장에서 개인은 2조 4,890억 원 매도한 반면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1조 8,854억 원, 6,424억 원 매수했다. 외국인이 당일 2조 원 가까이 순매수한 건 역대 두번째이다. 특히 외국인인 일주일 사이 코스피 시장에서 3조 5천억 원 가량 사들였다.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종목들은 일제히 상승 마감에 성공했다. 삼성전자(+2.17%), SK하이닉스(+1.66%), LG에너지솔루션(+1.57%), 삼성바이오로직스(3.62%), 현대차(9.13%), 기아(+12.42%), 셀트리온(+2.97%), POSCO홀딩스(+2.75%), NAVER(0.38%)등이 오름세를 보였다.

업종별로 살펴보면 대포적인 저PBR 업종인 금융(+3.80%), 증권(+2.39%), 보험(+3.71%), 운수장비(+6.96%) 등이 외국인 수급 영향으로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코스닥은 전 거래일보다 2.01% 오른 814.77에 장을 마치며 800선을 다시 회복했다.

투자 주체별로는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630억, 966억 원어치를 순매수했다. 반대로 개인은 1,533억 원을 팔아치웠다.

코스닥 시총 상위 종목 대부분도 상승 마감에 성공했다. 에코프로비엠(+0.44%), 에코프로(+2.81%), HLB(+8.17%), 셀트리온제약(+3.57%), 알테오젠(+7.00%), HPSP(+4.34%), 리노공업(+1.62%), 엔켐(+0.11%), 레인보우로보틱스(+1.18%) 등이 오름세를 보였다.

김석환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중장기 주가 상승 모멘텀 확보를 위해서는 수익성과 성장성 확보가 중요하다"며 "기업 본질가치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9.2원 내린 1,322.6원에 거래를 마쳤다.


최민정기자 choimj@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