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구 주민들은 지원조례 청원…동구는 지역 의원과 간담회
울산 1호 달빛어린이병원 선정…추가 지정 요구 잇따라
울산에 첫 달빛어린이병원이 지정된 가운데 지역 내 추가 지정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나온다.

울산 북구 지역 주민들로 구성된 '달빛어린이병원 유치를 위한 주민추진위원회'는 1일 북구청 프레스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북구는 울산에서 소아·청소년 인구수가 남구에 이어 두 번째로 많고 전체 인구 대비 비율은 가장 높다"고 밝혔다.

이들은 이어 "주민 3천188명 서명을 받아 달빛어린이병원 조례 제정 청원서를 북구의회에 제출한다"며 "이달 열리는 북구의회 임시회에서 청원을 채택해 기초 지자체 중 처음으로 지원 조례를 제정하기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지난해 12월 기준 북구 인구 21만6천477명 중 0∼19세 인구는 4만5천83명으로 20.8%에 달한다.

전체 인구 대비 0∼19세 인구 비율은 북구가 가장 많다.

이어 동구(18.1%), 울주군(16.0%), 중구(15.7%), 남구(15.6%) 순으로 높다.

동구에서는 지자체 차원에서 달빛어린이병원 추진을 위한 노력을 이어가고 있다.

동구보건소는 이날 달빛어린이병원 지정 기준에 맞는 관내 소아청소년과 의원과 간담회를 열고 관계자들에게 협조를 요청했다.

동구는 그간 전공의 지원 감소와 전문의 확보의 어려움, 야간·휴일근무 기피 등으로 인해 지정에 어려움을 겪다가, 최근 지정기준이 완화되고 수가가 오른 데 따라 동참을 요청하기 위해 간담회 자리를 마련하게 됐다.

신수진 동구보건소장은 "저출산 문제 해결을 위해 큰 노력을 기울이고 있지만 달빛어린이병원이 없어 야간·휴일 소아 환자 진료 공백이 우려된다"며 "애타는 부모 마음을 헤아려 (지역 의원들이) 적극 동참해달라"고 당부했다.

울산시는 이날 울주군 '햇살아동병원'을 지역 첫 달빛어린이병원으로 선정해 3월부터 운영한다고 밝혔다.

시는 이번 1호 선정에 이어 상반기 중 구·군별 1곳씩을 추가 선정해 운영한다는 방침이다.

달빛어린이병원은 18세 이하 소아·청소년 경증 환자가 평일 야간이나 토·일요일, 공휴일에 응급실이 아닌 가까운 병의원을 방문해 외래 진료를 받을 수 있도록 지정하는 의료기관이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