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철 화재 막자" 서울 수락산서 지능형 ICT플랫폼 시범운영
서울시는 봄철 산불조심기간의 시작인 1일부터 5월15일까지 자치구·공연여가센터·서울대공원 등과 함께 산불방지대책본부를 운영한다.

먼저 무인감시카메라 등 감시 장비를 활용해 상황을 수시로 확인하고 산불 전문 진화 대원 130명과 산림 분야 근로자 등 260여명을 투입해 산불 취약지역을 중심으로 순찰한다.

산불 감시 능력을 향상하기 위해 노원구 수락산에는 기존에 운영 중인 무인감시카메라·블랙박스·산불감시 드론을 연계한 '지능형 산불 방지 정보통신기술(ICT) 플랫폼'을 시범 구축한다.

이외에도 첨단 드론과 고압 수관 활용 산불 진화시스템·산불 차량·산불 진화 기계화 시스템 등 현대화한 산불 장비를 확충할 계획이다.

산불이 발생하면 첨단 드론으로 피해지역을 열화상 카메라로 촬영해 산불 확산 경로 등을 파악하고 암반 등 사람이 접근하기 어려운 곳은 진화 드론으로 불을 끈다.

고지대까지 소방호스를 신속하게 연결해 수원 공급이 가능하도록 고압 수관 장비 보관함도 기존 134개에 150개로 늘린다.

산불 진화 기계화 시스템은 4대를 추가로 확보할 계획이다.

지난해 서울에서 발생한 산불은 인왕산·도봉산·관악산·북한산 등 총 4건, 피해 면적은 6만㎡에 달했다.

이 중 3건은 피의자를 검거했고 남은 1건(인왕산 산불)에 대해서는 범인을 검거하기 위해 경찰과 공조하고 있다.

시는 "인왕산 산불은 입산자의 실화(失火)로 추정되는 만큼 범인 검거 시 수목 피해뿐만 아니라 진화 비용까지 가액 산정해 구상권을 청구할 계획"이라며 "산불 방화 행위에 대해서는 끝까지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시는 산불 방화범 검거·처벌 시 단서를 제공하거나 신고한 시민에게 주어지는 포상금을 최대 1천만원으로 상향하는 안을 정부에 건의했으며 정부에서도 이를 받아들여 관련 규정을 개정할 예정이다.

이 밖에 입산자의 실화를 예방하기 위해 산불 예방 공익 광고를 하는 등 홍보를 강화하고 정기적으로 산불 방지 계도·예방 캠페인을 벌이기로 했다.

산불이 발생하면 소방서(☎ 119)나 서울시 산불종합상황실(주간 ☎ 2133-2160·야간 ☎ 2133-0001~6), 산림청 산불상황실(☎ 042-481-4119)로 신고하면 된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