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효범 감독대행 "'무아지경' 선수 나와 공격·수비 다 해줬으면"
선두 DB 맞는 프로농구 꼴찌 삼성…"'미치는 선수' 나타나길"
"개인적으로 누구 한 명이 정말 미쳤으면 좋겠습니다.

무아지경으로 공·수 모두 다 해줬으면 해요.

"
프로농구 서울 삼성의 김효범 감독대행은 30일 서울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리는 2023-2024 정관장 프로농구 정규리그 원주 DB와 홈 경기를 앞두고 취재진에게 이같이 말했다.

9연패 중인 삼성은 올 시즌 프로농구에서 가장 분위기가 어둡다.

5승 30패로 10개 팀 중 최하위다.

9위 안양 정관장(13승 23패)과 격차도 7경기 반까지 벌어져 사실상 최하위 탈출이 어려운 처지다.

반면 상대 팀 DB는 선두다.

27승 9패를 거둔 DB는 2위 서울 SK(23승 13패)와도 4경기 차라 올 시즌 정규리그 1위에 오를 가능성이 가장 높다.

김 대행은 어려운 상황에서 구세주처럼 폭발적인 활약을 보일 선수가 나타나길 바랐다.

김 대행은 "특히 3, 4쿼터 어수선하고 느슨한 분위기에서 누구든 단 한 명이라도 팀을 끌고 가는 선수가 나왔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김 대행의 이런 소망에는 다 이유가 있다.

올 시즌 삼성은 10개 팀 중 가장 공격력이 떨어진다.

팀 득점(76.8점), 필드골 성공률(41.5%), 3점 성공률(28.4%) 모두 최하위다.

특히 3점 성공률은 10개 팀 중 유일하게 20%대를 기록 중이다.

전반적으로 공격이 침체한 상황을 타개하려면 외곽포가 불을 뿜으며 '깜짝 활약'을 펼치는 선수가 나타나야 한다.

김 대행은 "달력을 보니 지난해 11월에 대구 한국가스공사를 한 번 이긴 후로는 한 번도 홈 경기에서 이긴 적이 없더라. 충격적이었다"며 "선수들에게 자존심을 지켰으면 좋겠다고 했다.

홈팬들 앞에서 자존심을 지키자고 또 이야기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삼성은 홈 경기만 따져도 벌써 7연패 중이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