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오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에서 딜러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사진=연합뉴스
26일 오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에서 딜러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코스피와 코스닥 지수가 외국인의 매수세에 힘입어 일제히 상승했다. 연일 약세를 보였던 2차전지주도 모처럼 기지개를 켰다.

26일 코스피 지수는 전일 대비 8.22포인트(0.33%) 오른 2478.56에 마감했다. 장중 지수는 잠시 2500선을 웃돌았지만, 상승분을 소폭 반납한 채 마감했다.

지수를 끌어올린 건 외국인과 기관이다. 유가증권 시장에서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3759억원, 54억원을 순매수했다. 개인은 3872억원을 순매도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은 대부분 상승했다. 특히 LG에너지솔루션(3.53%), LG화학(2.97%), 삼성SDI(3.74%)의 상승세가 두드러졌다. POSCO홀딩스(3.13%)도 3% 넘게 올랐으며 기아(1.51%), 네이버(1.41%)의 주가도 올랐다. 다만 삼성전자(-0.94%), SK하이닉스(-1.02%)는 하락했다.

코스닥 지수는 전일 대비 13.5포인트(1.64%) 오른 837.24에 마감했다. 하락 출발했던 지수는 장 초반 상승 전환한 후 우상향했다. 투자 주체별 수급을 보면 외국인은 홀로 1784억원을 순매수했다. 개인과 기관은 각각 1537억원, 104억원을 순매도했다.

코스닥 시장에서도 2차전지주의 약진이 두드러졌다. 에코프로비엠(7.49%), 에코프로(9.28%), 엔켐(19.28%)이 일제히 상승했다. 에코프로는 전날까지 10거래일 동안 하락했지만 이날 반등에 성공했다. 전날 붕괴했던 50만원 선도 하루 만에 되찾았다. 그 외 HLB(19.2%), 알테오젠(4.08%) 등 바이오주도 강세를 보였다.

원·달러 환율은 전일 대비 0.5원 오른 1336.3원에 마감했다.

노동길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외국인이 코스피 현물과 선물을 순매수하며 코스피 지수가 강세를 보였다"며 "대형주가 강세를 보이며 지수를 이끌었다"고 말했다.

진영기 한경닷컴 기자 young71@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