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부 "식량배급·주택·의료에서도 평양-지방간 불평등 심화"
통일부는 북한의 식량배급·주택·의료·교육 등 주민 생활 전반에서 평양과 지방 간 불평등이 심화하고 있다고 26일 평가했다.

김인애 통일부 부대변인은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정례브리핑에서 평양과 지방 간 격차에 관한 질문에 "북한은 2022년부터 농촌 살립집 건설을 본격화했지만 실적은 부진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어 "식량 배급 경험과 배급량 등에 있어 평양과 지방 간 차등적 혜택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며 "의료·교육 면에서는 인프라 수준과 서비스 접근성 등 격차로 인해 이러한 불평등이 심화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지난 23∼24일 열린 노동당 중앙위원회 제8기 제19차 정치국 확대회의에서 당·정부가 지방 주민에게 초보적인 생활필수품조차 원만히 제공하지 못하는 한심한 상태라고 개탄했다.

이에 대해 김 부대변인은 생활필수품뿐만 아니라 주택, 의료, 교육 같은 주민 생활 인프라 전반에서 평양과 지방이 심각한 불평등 상태라고 지적한 것이다.

통일부가 작년 9월 공개한 탈북민 3천415명 대상 심층면접 결과를 보면 식량배급 경험률은 평양, 접경지역, 평양 외 비접경지역 순으로 65.2%, 32.0%, 27.9%로 조사됐으며 생필품 배급 경험률도 50.7%, 25.9%, 27.7%로 나타났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