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6회 박상륭상에 정영훈 희곡 '혼령처럼'
제6회 박상륭상에 극작가 정영훈의 희곡 '혼령처럼'이 선정됐다고 박상륭상운영회의가 25일 밝혔다.

수상작은 1952년 부산에서 극단 '신협'이 셰익스피어의 '맥베스'를 공연했던 실화를 바탕으로 쓰인 작품으로, 번역된 '맥베스' 희곡을 갖고서 연출과 배우들이 한 편의 연극을 만드는 과정을 담았다.

심사위원들은 수상작에 대해 "현재 잘 안 쓰이는 한국어 고유의 구어체가 질박하고 맛깔스럽게 전개되고 있었다"면서 "내용을 불문하고 대사의 가락과 장단에만 귀 기울여도 잘 보존된 창극 한 편을 보는 듯한 느낌이 들었다"고 평가했다.

장편 '죽음의 한 연구', '칠조어론' 등을 쓴 소설가 박상륭(1940~2017)을 기려 제정된 박상륭상은 시·소설·희곡·평론·논문을 망라해 매년 한 편의 수상작을 정한다.

상금은 1천만원이며 시상식은 오는 4월 열린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