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A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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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라(TSLA)가 24일(현지시간) 오후 (한국시간 25일 새벽)에 4분기 실적을 발표한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월가가 4분기 실적 발표에서 주목하고 있는 것은 테슬라의 올해 판매 전망과 저가형 EV의 생산 일정, 멕시코 공장 관련 내용이 될 전망이다.

테슬라는 전기차 수요 둔화에 대한 우려로 이달 들어 주가가 16% 하락하면서 올해 매그니피센트 세븐 주식 가운데 유일하게 주가가 떨어졌다.

월가 분석가들은 지난 해 테슬라가 연간 기준으로 주당 3.09달러의 이익을 거뒀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이는 2022년말에 예상했던 것보다 42% 낮다.

테슬라의 올해 차량 판매는 약 220만대를 예상하고 있다. 이는 지난해 납품한 180만대보다 약 22% 증가한 수치다.

모닝스타 리서치의 분석가인 세스 골드스타인은 테슬라가 올해 최소 200만대는 판매할 것으로 예상했다. 또 모델2로 불리는 저가형 차량과 플랫폼에 대한 일정이 나오면 향후 판매 전망에서 중요한 동인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로이터는 이 날 소식통을 인용해 테슬라가 저렴한 전기차 모델을 2025년 중반부터 생산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이 보도에 따르면, 테슬라는 ‘레드우드’라는 이름의 염가 전기차를 2025년 6월부터 생산하기 위해 작년에 이 모델에 대한 견적 요청서 및 입찰 제안서를 공급업체에 보냈다.

당초 이 차량은 대당 2만5,000달러의 반값 전기차로 알려졌으나 최근 EV의 가격인하경쟁으로 테슬라에서 가장 저렴한 모델3는 미국내 시작가가 3만8,990달러까지 내려와 가격 책정은 달라질 수도 있다.

블룸버그는 올해 테슬라의 판매 가이던스에는 자동차 제조업체와 공급업체, 렌터카 회사까지 EV 증가세가 둔화되는 추세가 위험 요인으로 작용한다고 지적했다. 제네럴 모터스와 포드 자동차는 EV 생산확장 계획을 축소했다. 테슬라는 가격인하로 수요 둔화를 해결하려고 노력하고 있으나 이로 인해 테슬라의 상징과도 같았던 이윤폭이 잠식됐다.

모건스탠리의 분석가 아담 조나스는 글로벌 EV시장의 과잉 상태가 테슬라의 주가에 단기적으로 부정적 영향을 미친다”고 지적했다. 이 때문에 테슬라 경영진이 올해 지침으로 조심스러운 전망을 제시할 것으로 예상했다.

현재 테슬라 주식은 1년후 예상 이익의 54배 수준으로 거래된다. 블룸버그가 산출하는 블룸버그 매그니피센트 7 프라이스 리턴 인덱스의 평균치가 28배인 것과 비교해 거의 두 배 가깝다.
레드번 어틀랜틱의 애드리언 야노식은 이 날 테슬라의 가치 평가는 가격 책정이나 자본수요 증가에 따른 마진 압박에 무관하게 유지되고 있다며 ‘매도’등급으로 평가했다.

또 일론 머스크가 최근 테슬라 이사회가 자신에게 대규모 주식 보상을 제공하지 않는 한 테슬라 외부에서 AI 및 로봇 공학 제품을 만드는 것을 선호한다고 밝힌데 대한 후속 내용도 확인해볼 필요가 있다. 50파크의 인베스트먼트의 설립자겸 CEO인 아담 새런은 “테슬라 가치에 많은 부분에 AI와 자율주행 요소가 반영돼있는데 머스크가 이를 회사 외부에서 하겠다면 이야기가 달라진다”고 지적했다.
테슬라 실적…올해 판매 전망 및 저가모델 출시일정 관심
김정아 객원기자 kj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