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김건희 명품백 수령, 학력위조보다 중차대한 문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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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건희 허위 이력 기자회견' 소환한 이준석
李 "김건희, 죽었다 깨도 막아야 한다 생각할 것"
"명품백 수령, 학력 위조보다 중차대한 문제"
李 "김건희, 죽었다 깨도 막아야 한다 생각할 것"
"명품백 수령, 학력 위조보다 중차대한 문제"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는 24일 김건희 여사가 명품 수수 의혹과 관련해 여권 안팎에서 사과 요구를 받는 데 대해 "김 여사는 '죽었다 깨더라도 (사과를) 막아내야 한다'고 생각하고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대표는 이날 YTN 라디오 '뉴스킹 박지훈입니다'에서 "김 여사는 2021년 12월 26일 '제 남편을' 이러면서 했던 '아이 빌리브(I belive) 기자회견'을 다시는 하고 싶지 않을 것"이라면서 이렇게 주장했다.
이 대표가 말한 '아이 빌리브 기자회견'은 2021년 12월 26일 윤 대통령 대선후보 시절 김 여사가 허위 이력 의혹 해명을 위해 국민의힘 당사에서 개최한 대국민 사과 기자회견이다. 당시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김 여사의 사과 발언 일부를 편집한 영상에 신승훈의 곡 '아이 빌리브'를 입힌 게시물이 올라왔다. 이 음악은 '사과문에 필요없는 내용이 들어갔다'고 비꼬는 차원에서 삽입된 것으로 해석됐다.
이 대표는 이어 "학력 위조와 명품백 수령 행위 중 어떤 게 더 중차대한 행위인지에 대해서는 저는 후자가 조금 더 중차대하다고 본다"며 "그때는 직접 사과하고 이번에는 대리 사과하게 되면 웃긴 것이다. 김 여사가 직접 사과할지, 대통령이 질의응답 형식으로 유감 표명을 할지 귀추가 주목된다"고 덧붙였다.
이 대표는 또 김 여사의 명품 수수 의혹을 공개적으로 언급해 여권 주류로부터 비판받고 있는 김경율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에 대해서도 "틀린 말한 게 뭐가 있냐"고 감쌌다. 그는 "김 위원이 어떤 식으로든 물러나게 되면 한 위원장은 오랜 직장 상사와의 관계 때문에 바른 말을 하는 위원을 버린 게 되는 것"이라며 "그러면 한 위원장의 주변 사람들은 한 위원장을 따르지 않게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김 여사의 명품 수수 의혹은 인터넷 매체 '서울의소리'가 2022년 9월 13일 최 모 목사가 카메라가 달린 손목시계로 촬영한 영상을 유튜브를 통해 공개하면서 불거졌다. 해당 영상에는 김 여사가 과거 운영했던 서울 서초구 서초동 코바나컨텐츠 사무실에서 최 목사가 김 여사를 만나 명품 브랜드 '디올'의 가방을 전달하는 듯한 장면이 담겼다.
국민의힘은 이런 의혹에 대해 '함정 취재', '정치 공작'이라는 논리로 야당의 공세에 맞서왔다. 하지만 여당 내 원외 인사인 김경율 비대위원이 "심각한 사건"이라며 사과 필요성을 공개 주장뒤부터, 논쟁은 당 내부에서 확전되기 시작했다. 이날까지도 의원들은 윤 대통령 또는 김 여사의 입장 표명 필요성을 놓고 갑론을박을 벌이고 있다.
'총선에 악재로 작용할 수 있다'는 게 입장 표명이 필요하다는 의원들의 주장이다. "국민들한테 사과할 일이 있으면 당연히 사과해야 하는 것은 (총선과) 별개의 차원에서 해야 할 일"(이상민), "영부인 리스크다. 본인이 직접 사과하는 게 제일 깔끔하다. '아내 역할에만 충실하겠다'는 약속을 어긴 것도 본인이지 않나"(하태경), "김 여사가 납작 엎드려야 한다"(김웅) 등의 목소리가 확인된다.
반면 한 재선 의원은 한경닷컴과 통화에서 "의원 대부분은 김 여사가 그들이 파놓은 함정에 걸린 것이라고 생각하는 것으로 안다. 서울-양평 고속도로 특혜 의혹 때처럼 팩트가 턱도 없는데도 이상하게 발언하는 분들이 있다"며 "마치 실체가 있는 것처럼 선전의 장을 만들고 거기에 휘둘려서야 되겠느냐"고 전했다.
친윤(친윤석열) 핵심 이철규 의원도 전날 KBS 라디오 '전종철의 전격시사'에서 "(명품 수수 의혹은) 더도 덜도 아닌 정치 공작이고, 불순한 목적으로 자행한 불법 행위"라며 "범죄행위 피해자에 대해 무조건 사과하라고 책임을 묻는 것은 책임 있는 위치에 있는 사람들이 조심해야 할 부분"이라고 주장했다.
홍민성 한경닷컴 기자 mshong@hankyung.com
이 대표는 이날 YTN 라디오 '뉴스킹 박지훈입니다'에서 "김 여사는 2021년 12월 26일 '제 남편을' 이러면서 했던 '아이 빌리브(I belive) 기자회견'을 다시는 하고 싶지 않을 것"이라면서 이렇게 주장했다.
이 대표가 말한 '아이 빌리브 기자회견'은 2021년 12월 26일 윤 대통령 대선후보 시절 김 여사가 허위 이력 의혹 해명을 위해 국민의힘 당사에서 개최한 대국민 사과 기자회견이다. 당시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김 여사의 사과 발언 일부를 편집한 영상에 신승훈의 곡 '아이 빌리브'를 입힌 게시물이 올라왔다. 이 음악은 '사과문에 필요없는 내용이 들어갔다'고 비꼬는 차원에서 삽입된 것으로 해석됐다.
이 대표는 이어 "학력 위조와 명품백 수령 행위 중 어떤 게 더 중차대한 행위인지에 대해서는 저는 후자가 조금 더 중차대하다고 본다"며 "그때는 직접 사과하고 이번에는 대리 사과하게 되면 웃긴 것이다. 김 여사가 직접 사과할지, 대통령이 질의응답 형식으로 유감 표명을 할지 귀추가 주목된다"고 덧붙였다.
이 대표는 또 김 여사의 명품 수수 의혹을 공개적으로 언급해 여권 주류로부터 비판받고 있는 김경율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에 대해서도 "틀린 말한 게 뭐가 있냐"고 감쌌다. 그는 "김 위원이 어떤 식으로든 물러나게 되면 한 위원장은 오랜 직장 상사와의 관계 때문에 바른 말을 하는 위원을 버린 게 되는 것"이라며 "그러면 한 위원장의 주변 사람들은 한 위원장을 따르지 않게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김 여사의 명품 수수 의혹은 인터넷 매체 '서울의소리'가 2022년 9월 13일 최 모 목사가 카메라가 달린 손목시계로 촬영한 영상을 유튜브를 통해 공개하면서 불거졌다. 해당 영상에는 김 여사가 과거 운영했던 서울 서초구 서초동 코바나컨텐츠 사무실에서 최 목사가 김 여사를 만나 명품 브랜드 '디올'의 가방을 전달하는 듯한 장면이 담겼다.
국민의힘은 이런 의혹에 대해 '함정 취재', '정치 공작'이라는 논리로 야당의 공세에 맞서왔다. 하지만 여당 내 원외 인사인 김경율 비대위원이 "심각한 사건"이라며 사과 필요성을 공개 주장뒤부터, 논쟁은 당 내부에서 확전되기 시작했다. 이날까지도 의원들은 윤 대통령 또는 김 여사의 입장 표명 필요성을 놓고 갑론을박을 벌이고 있다.
'총선에 악재로 작용할 수 있다'는 게 입장 표명이 필요하다는 의원들의 주장이다. "국민들한테 사과할 일이 있으면 당연히 사과해야 하는 것은 (총선과) 별개의 차원에서 해야 할 일"(이상민), "영부인 리스크다. 본인이 직접 사과하는 게 제일 깔끔하다. '아내 역할에만 충실하겠다'는 약속을 어긴 것도 본인이지 않나"(하태경), "김 여사가 납작 엎드려야 한다"(김웅) 등의 목소리가 확인된다.
반면 한 재선 의원은 한경닷컴과 통화에서 "의원 대부분은 김 여사가 그들이 파놓은 함정에 걸린 것이라고 생각하는 것으로 안다. 서울-양평 고속도로 특혜 의혹 때처럼 팩트가 턱도 없는데도 이상하게 발언하는 분들이 있다"며 "마치 실체가 있는 것처럼 선전의 장을 만들고 거기에 휘둘려서야 되겠느냐"고 전했다.
친윤(친윤석열) 핵심 이철규 의원도 전날 KBS 라디오 '전종철의 전격시사'에서 "(명품 수수 의혹은) 더도 덜도 아닌 정치 공작이고, 불순한 목적으로 자행한 불법 행위"라며 "범죄행위 피해자에 대해 무조건 사과하라고 책임을 묻는 것은 책임 있는 위치에 있는 사람들이 조심해야 할 부분"이라고 주장했다.
홍민성 한경닷컴 기자 msho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