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적 요인·부주의 등 화재 원인
행안부, 설명절 앞두고 전통시장 화재 안전관리 대책 점검
행정안전부는 23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이한경 재난안전관리본부장 주재로 23개 관계기관과 회의를 열어 전통시장의 화재 안전관리 대책을 점검했다.

전통시장은 점포가 밀집해 있고 노후 시설이 많아 화재에 취약하다.

최근 10년간 전통시장 화재는 총 526건이 발생했고, 40명의 인명피해(사망 1명·부상 39명)와 1천359억 원의 재산 피해가 있었다.

화재 원인으로는 누전 등의 전기적 요인이 44.8%(236건)로 가장 많았고, 부주의 30.1%(158건), 원인 미상 9.7%(51건) 등이 뒤따랐다.

이한경 본부장은 이날 회의에서 지자체를 중심으로 관할 전통시장의 화재 예방실태를 전수 점검하고, 점검 지적사항은 설 연휴 전인 2월 초까지 보완하라고 독려했다.

대부분 화재가 전기적 요인이나 부주의로 인해 발생하는 만큼 상인회를 통해 화재 예방요령을 적극적으로 홍보하고 전통시장 내 전광판이나 현수막 등을 통해 계도하라고 강조했다.

행안부는 전날 17개 시도에 간부급 공무원을 파견해 직접 전통시장의 화재 예방 대책을 점검하고 있다.

이중 집중점검이 필요한 6개 시도 8개 전통시장에 대해서는 행안부·중기부 등 관계기관이 합동으로 4일간 정부 합동 안전 점검을 한다.

이한경 재난안전관리본부장은 "설 명절을 맞아 전통시장 상인들은 사용한 전열기기의 전원을 꼭 끄고, 문어발식 콘센트 사용을 지양하는 등 화재 예방에 참여해 달라"고 밝혔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