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경수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 위원장. 사진=뉴스1
양경수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 위원장. 사진=뉴스1
양경수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 위원장이 노사정 사회적 대화에 참여하지 않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양 위원장은 23일 서울 정동 민주노총 교육장에서 신년 기자간담회를 열고 "이미 다양한 정부위원회에서 민주노총이 배제되고 있다. 민주노총이 들어가는 것은 오히려 정부가 짜놓은 덫에 걸리는 것 아닌가 하는 우려가 더 크다"며 이같이 말했다.

한국노총이 사회적 대화에 참여한 것에 대해서는 "한국노총은 정부나 국회와 관계 형성을 통해 자신의 입지나 역할을 해왔다"며 "경로는 다르지만 목적은 같다. 한국노총의 태도에 일희일비 하지 않고 함께 투쟁하겠다"고 했다.

양 위원장은 올해 민주노총이 윤석열 정권 퇴진 투쟁에 힘을 더 쏟겠다고 밝혔다. 그는 "광범위한 퇴진 여론을 만들어 윤석열 정권을 반드시 끌어내리겠다"며 "총선 이후 박근혜 퇴진 투쟁과 같은 전민중적 항쟁이 형성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총선 이후 퇴진 운동을 확장하자는 것은 윤석열 정권 지지 기반을 무너뜨리는 것"이라며 "총선을 통해 정권의 존립 자체를 흔들 계기를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 내달 5일 정기 대의원 대회에서 올해 투쟁 계획을 정할 방침이다.

같은 달 24일에는 윤석열 정권 심판 및 총선 승리를 위한 결의 대회가 예정됐고 총선 이후에는 5월 1일 '세계 노동절대회', 6월 22일 '모든 노동자의 임금인상 전국노동자대회', 9월 28일 '사회 공공성 강화 시민대회' 등을 벌일 계획이다.

오세성 한경닷컴 기자 ses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