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정부 비서실장·장관들 겨냥…조정식 사무총장에는 "선당후사 물꼬 터달라"
임종석 "특정 세대가 특정 세대를 배제하는 것도 뺄셈 정치"
野 친명 원외들, 文정부 인사·당 지도부에 험지 출마 촉구
더불어민주당 친명(친이재명) 원외 조직인 더민주전국혁신회의(혁신회의)는 22일 당내 다선 중진 의원들이 4·10 총선에서 '험지'로 출마할 것을 요구했다.

혁신회의는 이날 논평에서 "지난 정부에서 대통령 비서실장과 장관급 이상을 지낸 다선 의원들이 솔선수범의 자세와 선당후사의 책임감을 보여주기를 정중하게 요청한다"며 "오랜 경력과 인지도를 바탕으로 험지에 출마해 민주당의 더 큰 승리에 기여하는 것도 검토해달라"고 밝혔다.

아울러 "당 총선 승리를 위해서는 전 정부 주요 인사보다 당 지도부가 먼저 솔선수범해야 한다"며 "가장 중요한 당무를 책임지고 있는 당 사무총장이 선당후사의 물꼬를 터달라"고 요구했다.

한국대학총학생회연합(한총련) 5기 의장 출신인 강위원 당 대표 특보가 이끄는 혁신회의는 '97세대'(1990년대 학번, 1970년대생)가 주축이다.

이들이 당내 주류 세력인 '86세대'(1980년대 학번, 1960년대생)를 향해 희생을 압박한 것이다.

혁신회의는 지난 20일에는 86세대로 분류되는 3선 김민기 의원의 불출마 선언을 거론하며 "더 많은 중진 의원들의 용단으로 이어져야 한다", "지난 정부 청와대 비서실장이나 장관급 이상을 역임한 중진급 인사들의 재출마를 당내 많은 이들이 우려한다"고 주장한 바 있다.

이에 서울 중구성동구갑 출마를 선언한 임종석 전 대통령 비서실장은 이날 CBS 라디오 인터뷰에서 "특정 세대가 특정 세대를 배제하는 것도 '뺄셈정치'로, 총선에서 윤석열 정부를 심판해야 한다는 대의에 어긋난다"고 반박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