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신속통합기획 확정…1천500세대 규모
성북구 석관동 62-1일대 노후주택, 고층 아파트 단지로 재개발
그동안 개발에서 소외됐던 서울시 성북구 석관동 62-1번지 일대가 약 1천500세대 규모의 주거단지로 재개발된다.

서울시는 이 지역에 대한 신속통합기획을 확정했다고 22일 밝혔다.

대상지는 동부간선도로와 지하철 3개 역(6호선 돌곶이역, 1·6호선 석계역, 1호선 신이문역)과 가까워 대중교통 접근성이 좋고 천장산·중랑천 등 자연환경과 학교, 시장 등 지역 자원을 갖춰 입지 여건이 양호하다.

그러나 20년 이상 된 노후 주택이 약 96%를 차지하는 저층 주거지로 보행자와 차량이 혼재된 좁은 도로 폭과 주차 공간 등 문제로 불편을 겪어왔다.

공원·문화시설 등 생활 편의시설도 부족한 상황이었다.

기획안에 따르면 석관동 62-1번지 일대는 면적 6만4천876㎡, 최고 39층 내외의 약 1천500세대 규모로 재탄생한다.

성북구 석관동 62-1일대 노후주택, 고층 아파트 단지로 재개발
시는 '걷고 머물고 싶은 녹색 여가 주거단지' 조성을 목표로 세 가지 계획원칙을 세웠다.

먼저 대상지 북측에 공원·문화시설, 주차장을 배치해 지역 주민이 더 편리하게 시설을 이용할 수 있게 한다.

공원 하부에 주차장을 배치해 인근 저층 주거지와 시장 이용객의 주차 문제도 함께 해결하고자 했다.

6호선 돌곶이역과 돌곶이 시장, 학교, 중랑천 등 주변 어디로든 편리하게 걸어갈 수 있도록 북측 공원과 연계한 공공보행통로도 배치한다.

아울러 대상지 남측 돌곶이로8길변에는 근린생활시설을, 동측 한천로변에는 청소년 활동시설 등을 조성해 외부 공간·시설도 주민 맞춤형으로 계획했다.

마지막으로 주변 모아타운 개발 등 여건 변화에 대응하면서 기존 주거지와의 조화를 고려해 용도지역을 상향(제2종(7)·제2종주거 → 제3종주거)하고 유연한 층수 계획을 적용했다.

북측의 저층 주거지와 남측 돌곶이로8길변 등 단지 경계부에는 중저층을, 단지 중앙에는 고층을 배치해 입체적인 스카이라인을 통해 단지의 가치도 높이고자 했다.

성북구 석관동 62-1일대 노후주택, 고층 아파트 단지로 재개발
시는 대상지의 신속통합기획이 확정됨에 따라 정비계획 입안 절차 추진을 시작으로 연내 정비계획 결정이 끝날 것으로 보고 있다.

조남준 서울시 도시공간본부장은 "석관동 62-1번지 일대는 지역에 필요한 시설을 이웃과 함께 누리고 기존 보행 동선을 존중해 주변 지역으로 자연스럽게 이어지는 데 중점을 뒀다"라며 "문화와 휴식이 공존하는 녹색 여가 주거단지로 자리매김하길 기대한다"라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