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 내 팀 근무자, 개인 근무자보다 우울감 낮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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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대 의대 논문…"업무 참여·기여 높이면 우울감 줄어"
팀 근무를 하는 근로자들이 혼자 일하는 근로자들보다 우울감을 덜 느낀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21일 학계에 따르면 중앙대 의과대학 예방의학교실 박사과정 홍기훈(제1저자)씨와 최병선·박정덕 교수는 지난달 대한의료커뮤니케이션학회지에 게재한 '팀 근무가 임금 근로자의 우울감에 미치는 영향'이라는 논문에서 이런 분석 결과를 소개했다.
연구팀은 한국 산업안전보건연구원의 2017년 제5차 근로환경조사(KWCS) 대상인 15세 이상의 임금근로자 3만235명을 대상으로 분석했다.
연구팀은 '팀 근무 근로자'를 '공동의 업무를 하거나 함께 일을 계획하는 팀 혹은 그룹에 속해있는 사람'으로 정의했다.
이 기준에 따르면 분석 대상자 3만235명 중 33.5%(1만119명)는 팀 근무자, 66.5%(2만116명)는 팀 근무를 하지 않는 근로자다.
우울감을 측정하기 위해 연구팀은 세계보건기구(WHO)의 웰빙지수 지표(Well-Being Index)를 활용했다.
'나는 생기 넘치고 기쁘다', '나는 차분하고 편안하게 느낀다' 등 5가지 질문을 제시한 뒤 0∼5점(점수가 높을수록 매우 긍정)을 매기도록 하는 방식이다.
이 점수를 합산한 뒤 4를 곱한 수치가 50점 이하면 '우울감 상태'로 정의하고, 50점을 초과하면 '일반적인 감정 상태'로 정의했다.
근로자들의 응답을 분석한 결과, 우울감을 느끼는 비율은 팀 근무 근로자에게서 26.6%였던 반면 팀 근무를 하지 않는 근로자의 경우 29.5%였다.
성별로 보면 남성의 경우 팀 근로자의 우울 비율(27.4%)은 개인 근로자의 우울 비율(28.9%)보다 1.5%포인트 낮았다.
여성의 경우 각각 25.5%와 29.9%로 4.4%포인트 벌어져 차이가 더 컸다.
연구팀은 수직적인 조직이 아니라 수평적인 팀에 속한 경우 근로자의 업무 참여와 기여가 높아지는데, 이때 느끼는 효용이 근로자의 우울 감소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추정했다.
예컨대, 상대적으로 수평적인 팀 단위에서 일하는 서비스·판매직 종사자의 경우 팀 근무와 우울감 감소 간의 상관관계가 두드러지게 높았다.
이 직군에서 팀 근무를 하는 사람 중 우울감을 느끼는 비율(22.0%)은 혼자 일하는 사람 중 우울감을 느끼는 비율(28.7%)보다 6.7%포인트 낮았다.
연구팀은 "조직 구조를 '팀'이라는 수평적인 형태로 바꿔 근로자의 업무 참여도와 기여도를 높인다면 근로자의 우울감을 줄일 수 있을 것이다"라고 제언했다.
한편 전체 근로자 중 우울감을 느끼는 비율은 28.5%였는데, 남성(28.3%)과 여성(28.7%) 간 차이는 크지 않았다.
직군별로 보면 사무직의 우울감 비율은 21.1%로 가장 낮았고, 서비스·판매직(24.6%), 관리자·전문직·군인(25.1%), 생산직(30.5%)이 뒤를 이었다.
단순 노무직 중 우울감을 느끼는 비율은 절반에 가까운 43.6%로, 전체 직군 중 가장 높았다.
이밖에 나이가 많을수록, 교육 수준이 낮을수록, 가구당 월수입이 낮을수록 우울감은 높아졌다.
주당 근로 시간이 40시간이 넘는 근로자는 이하인 근로자보다 우울감을 더 많이 느끼는 것으로 분석됐다.
/연합뉴스
21일 학계에 따르면 중앙대 의과대학 예방의학교실 박사과정 홍기훈(제1저자)씨와 최병선·박정덕 교수는 지난달 대한의료커뮤니케이션학회지에 게재한 '팀 근무가 임금 근로자의 우울감에 미치는 영향'이라는 논문에서 이런 분석 결과를 소개했다.
연구팀은 한국 산업안전보건연구원의 2017년 제5차 근로환경조사(KWCS) 대상인 15세 이상의 임금근로자 3만235명을 대상으로 분석했다.
연구팀은 '팀 근무 근로자'를 '공동의 업무를 하거나 함께 일을 계획하는 팀 혹은 그룹에 속해있는 사람'으로 정의했다.
이 기준에 따르면 분석 대상자 3만235명 중 33.5%(1만119명)는 팀 근무자, 66.5%(2만116명)는 팀 근무를 하지 않는 근로자다.
우울감을 측정하기 위해 연구팀은 세계보건기구(WHO)의 웰빙지수 지표(Well-Being Index)를 활용했다.
'나는 생기 넘치고 기쁘다', '나는 차분하고 편안하게 느낀다' 등 5가지 질문을 제시한 뒤 0∼5점(점수가 높을수록 매우 긍정)을 매기도록 하는 방식이다.
이 점수를 합산한 뒤 4를 곱한 수치가 50점 이하면 '우울감 상태'로 정의하고, 50점을 초과하면 '일반적인 감정 상태'로 정의했다.
근로자들의 응답을 분석한 결과, 우울감을 느끼는 비율은 팀 근무 근로자에게서 26.6%였던 반면 팀 근무를 하지 않는 근로자의 경우 29.5%였다.
성별로 보면 남성의 경우 팀 근로자의 우울 비율(27.4%)은 개인 근로자의 우울 비율(28.9%)보다 1.5%포인트 낮았다.
여성의 경우 각각 25.5%와 29.9%로 4.4%포인트 벌어져 차이가 더 컸다.
연구팀은 수직적인 조직이 아니라 수평적인 팀에 속한 경우 근로자의 업무 참여와 기여가 높아지는데, 이때 느끼는 효용이 근로자의 우울 감소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추정했다.
예컨대, 상대적으로 수평적인 팀 단위에서 일하는 서비스·판매직 종사자의 경우 팀 근무와 우울감 감소 간의 상관관계가 두드러지게 높았다.
이 직군에서 팀 근무를 하는 사람 중 우울감을 느끼는 비율(22.0%)은 혼자 일하는 사람 중 우울감을 느끼는 비율(28.7%)보다 6.7%포인트 낮았다.
연구팀은 "조직 구조를 '팀'이라는 수평적인 형태로 바꿔 근로자의 업무 참여도와 기여도를 높인다면 근로자의 우울감을 줄일 수 있을 것이다"라고 제언했다.
한편 전체 근로자 중 우울감을 느끼는 비율은 28.5%였는데, 남성(28.3%)과 여성(28.7%) 간 차이는 크지 않았다.
직군별로 보면 사무직의 우울감 비율은 21.1%로 가장 낮았고, 서비스·판매직(24.6%), 관리자·전문직·군인(25.1%), 생산직(30.5%)이 뒤를 이었다.
단순 노무직 중 우울감을 느끼는 비율은 절반에 가까운 43.6%로, 전체 직군 중 가장 높았다.
이밖에 나이가 많을수록, 교육 수준이 낮을수록, 가구당 월수입이 낮을수록 우울감은 높아졌다.
주당 근로 시간이 40시간이 넘는 근로자는 이하인 근로자보다 우울감을 더 많이 느끼는 것으로 분석됐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