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일리 때리기 열올리는 트럼프, 이번엔 힐러리와 합성사진까지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중도층 두터운 뉴햄프셔주 경선 앞두고 '집중포화', 추격세 차단 총력
미국 공화당의 두 번째 경선인 뉴햄프셔주 프라이머리(23일)를 앞두고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추격자' 경쟁자인 니키 헤일리 전 유엔대사 때리기에 열을 올리고 있다.
자신이 유엔 대사로 발탁, 한때 '트럼프 사람'으로 꼽혔던 헤일리 전 대사의 인종·시민권 등을 문제 삼는 인신공격에 이어 합성사진까지 동원하면서 흠집내기에 팔을 걷어붙인 모습이다.
이는 중도층이 비교적 두터워 헤일리 전 대사의 강세지역으로 분류되는 뉴햄프셔주에서 추격세가 만만치 않자 이를 견제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18일(현지시간) 미국 CNN 방송 등 외신에 따르면 트럼프 전 대통령은 전날 자신의 소셜 미디어 '트루스 소셜'에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의 사진에 헤일리 전 대사의 얼굴을 합성한 이미지를 올렸다.
이 게시물에는 클린턴 전 장관이 2016년 대선 캠페인 당시 사용한 파란색 'H'와 빨간색 화살표의 로고를 쓰면서 '힐러리' 대신 '헤일리'라고 적혀 있다.
트럼프와 힐러리 클린턴은 당시 대선 때 라이벌로 맞붙었다.
트럼프는'사기꾼(cooked) 힐러리'라는 별명을 써가며 클린턴을 조롱하곤 했다.
이같은 게시물은 워싱턴 '주류'와 궤를 같이 하는 헤일리 전 대사의 외교 기조를 부각해 자신의 지지세를 결집하기 위한 일환으로 풀이된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미국이 '세계의 경찰' 역할을 해야 한다는 전통적인 외교 관념에 반기를 들며 미국 우선주의를 내세워 지지세력을 규합해왔다.
반면 헤일리 전 대사의 경우 미국이 국제 문제에 적극 개입해야 한다는 워싱턴의 전통적 주류와 비슷한 생각을 지닌 것으로 평가된다.
영국 매체 인디펜던트는 "게시물에 다른 내용이 포함돼 있지 않지만 이런 비교는 헤일리 전 대사를 '네오콘'(신보수주의자)으로 낙인찍는 것을 포함해 그에 대해 제기된 비판에 기반했다"고 짚었다
앞서 트럼프 전 대통령은 헤일리 전 대사의 인도 혈통을 겨냥하기도 했다.
그는 지난 17일 인도계 이민자인 헤일리 전 대사를 결혼하기 전 이름인 '니마라타'(Nimarata)를 끄집어내며 그가 아이오와 경선에서 "최약체인 론 디샌티모니우스(디샌티스를 얕잡아 붙인 별칭)도 이기지 못했다"고 비꼬았다.
지난 8일에는 헤일리 전 대사가 시민권 문제로 대통령 후보로서 자격이 없다는 사실과 다른 음모론을 트루스소셜에 올린 바도 있다.
이같은 연쇄공격은 트럼프 전 대통령 측이 헤일리 전 대사를 '위협'으로 보고 있다는 방증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실제 CNN이 뉴햄프셔대와 공동으로 지난 4~8일 뉴햄프셔 거주 유권자 1천864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공화당 경선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에게 1순위로 투표하겠다는 응답은 39%를 기록했다.
이는 2위를 기록한 헤일리 전 대사(32%)와 불과 7%포인트 격차를 보인 것이다.
오차 범위(±2.3%P) 밖이지만 격차가 한 자릿수 이내로 좁혀진 것 자체가 공화당 내부에선 이례적인 일로 평가됐다.
뉴햄프셔주에서 헤일리 전 대사가 선전하는 것은 비교적 온건한 중도 보수층의 지지 덕분이라는 평가가 많다.
특히 뉴햄프셔주 프라이머리는 첫 경선이 실시된 아이오와주와 달리 당원이 아닌 일반 유권자들도 참여할 수 있는 만큼 헤일리 전 대사에게 유리하게 작용할 수 있다.
트럼프 전 대통령 측은 민주당 성향의 유권자들이 뉴햄프셔주 프라이머리에 참여해 '역선택'을 할 가능성에 대해 우려하고 있다고 CNN은 전했다.
/연합뉴스
자신이 유엔 대사로 발탁, 한때 '트럼프 사람'으로 꼽혔던 헤일리 전 대사의 인종·시민권 등을 문제 삼는 인신공격에 이어 합성사진까지 동원하면서 흠집내기에 팔을 걷어붙인 모습이다.
이는 중도층이 비교적 두터워 헤일리 전 대사의 강세지역으로 분류되는 뉴햄프셔주에서 추격세가 만만치 않자 이를 견제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18일(현지시간) 미국 CNN 방송 등 외신에 따르면 트럼프 전 대통령은 전날 자신의 소셜 미디어 '트루스 소셜'에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의 사진에 헤일리 전 대사의 얼굴을 합성한 이미지를 올렸다.
이 게시물에는 클린턴 전 장관이 2016년 대선 캠페인 당시 사용한 파란색 'H'와 빨간색 화살표의 로고를 쓰면서 '힐러리' 대신 '헤일리'라고 적혀 있다.
트럼프와 힐러리 클린턴은 당시 대선 때 라이벌로 맞붙었다.
트럼프는'사기꾼(cooked) 힐러리'라는 별명을 써가며 클린턴을 조롱하곤 했다.
이같은 게시물은 워싱턴 '주류'와 궤를 같이 하는 헤일리 전 대사의 외교 기조를 부각해 자신의 지지세를 결집하기 위한 일환으로 풀이된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미국이 '세계의 경찰' 역할을 해야 한다는 전통적인 외교 관념에 반기를 들며 미국 우선주의를 내세워 지지세력을 규합해왔다.
반면 헤일리 전 대사의 경우 미국이 국제 문제에 적극 개입해야 한다는 워싱턴의 전통적 주류와 비슷한 생각을 지닌 것으로 평가된다.
영국 매체 인디펜던트는 "게시물에 다른 내용이 포함돼 있지 않지만 이런 비교는 헤일리 전 대사를 '네오콘'(신보수주의자)으로 낙인찍는 것을 포함해 그에 대해 제기된 비판에 기반했다"고 짚었다
앞서 트럼프 전 대통령은 헤일리 전 대사의 인도 혈통을 겨냥하기도 했다.
그는 지난 17일 인도계 이민자인 헤일리 전 대사를 결혼하기 전 이름인 '니마라타'(Nimarata)를 끄집어내며 그가 아이오와 경선에서 "최약체인 론 디샌티모니우스(디샌티스를 얕잡아 붙인 별칭)도 이기지 못했다"고 비꼬았다.
지난 8일에는 헤일리 전 대사가 시민권 문제로 대통령 후보로서 자격이 없다는 사실과 다른 음모론을 트루스소셜에 올린 바도 있다.
이같은 연쇄공격은 트럼프 전 대통령 측이 헤일리 전 대사를 '위협'으로 보고 있다는 방증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실제 CNN이 뉴햄프셔대와 공동으로 지난 4~8일 뉴햄프셔 거주 유권자 1천864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공화당 경선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에게 1순위로 투표하겠다는 응답은 39%를 기록했다.
이는 2위를 기록한 헤일리 전 대사(32%)와 불과 7%포인트 격차를 보인 것이다.
오차 범위(±2.3%P) 밖이지만 격차가 한 자릿수 이내로 좁혀진 것 자체가 공화당 내부에선 이례적인 일로 평가됐다.
뉴햄프셔주에서 헤일리 전 대사가 선전하는 것은 비교적 온건한 중도 보수층의 지지 덕분이라는 평가가 많다.
특히 뉴햄프셔주 프라이머리는 첫 경선이 실시된 아이오와주와 달리 당원이 아닌 일반 유권자들도 참여할 수 있는 만큼 헤일리 전 대사에게 유리하게 작용할 수 있다.
트럼프 전 대통령 측은 민주당 성향의 유권자들이 뉴햄프셔주 프라이머리에 참여해 '역선택'을 할 가능성에 대해 우려하고 있다고 CNN은 전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