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리츠 "포스코홀딩스, 유의미한 실적 반등은 하반기부터"
메리츠증권은 18일 POSCO홀딩스가 지난해 4분기 시장 기대치에 밑도는 실적을 낸 것으로 추정되며 유의미한 실적 개선은 올해 하반기부터나 나타날 것이라고 밝혔다.

장재혁 연구원은 작년 4분기 POSCO홀딩스의 연결 기준 영업이익이 8천413억원으로 직전 분기보다 29.7% 줄어들었을 것으로 추정하며 이같이 내다봤다.

그는 작년 4분기 실적 부진 배경에 대해 "부진한 철강 업황으로 인해 별도 기준 포스코의 실적이 악화한 영향이 가장 크다"면서 "탄소강 판매량은 전 분기보다 소폭 증가했지만, 원료탄과철광석 가격 상승으로 롤 마진(철근 판매가에서 원재료 가격을 뺀 것)이 톤(t)당 1만7천원가량 하락했다"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해외 철강 부문도 부진한 시황의 영향으로 직전 분기보다 이익이 감소했을 것"이라며 "친환경소재 부문도 신규 사업의 초기 운영비 영향으로 적자가 지속 중"이라고 말했다.

장 연구원은 "올해 상반기 자동차 강판·후판 가격의 인상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제선 원료 가격의 상승 폭을 만회할 수 있을 정도인지는 수요의 강도에 달렸다"면서 "원가 부담은 올해 1분기까지 이어지고, 유의미한 롤 마진 및 실적 회복은 오는 3분기 이후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철강 업황도 회복을 기다려야 하지만 배터리 금속 업황도 여전히 만만치 않은 상황"이라면서 "배터리 수요의 폭발적인 증가 국면은 종료됐기 때문에 극심한 리튬 공급 부족은 발생하기 힘든 이벤트이고, 따라서 중장기적으로 완만한 가격 상승이 예상된다"라고 말했다.

메리츠증권은 POSCO홀딩스의 목표주가 63만원,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