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브로프 러 외무, 22∼24일 유엔 안보리 회의 참석
러·이란, 곧 새 조약 체결…"정상회담 뒤 서명"
러시아 외무부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에브라힘 라이시 이란 대통령이 곧 양국 간 새 조약에 서명할 예정이라고 17일(현지시간) 밝혔다.

마리야 자하로바 러시아 외무부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러시아와 이란의 새로운 국가 간 조약의 초안이 최종 승인 단계"라며 "러시아와 이란 대통령의 다음 회담에서 서명될 것"이라고 말했다.

자하로바 대변인은 현재 러시아와 이란의 조약은 2001년에 체결된 것으로, 바뀐 국제적 상황과 양국 관계를 반영하지 못한다면서 새 조약은 전략적 파트너십을 공고히 다지고 양국 관계의 모든 범위를 포괄한다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은 양국 정상이 만나는 날짜는 정해지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두 정상은 지난달 크렘린궁에서 회담했다.

양국은 우크라이나 전쟁을 계기로 반서방 진영을 구축하며 군사·외교적으로 더욱 밀착하고 있다.

자하로바 대변인은 "양국 관계는 전례 없는 상승세를 경험하고 있다"고 묘사했다.

자하로바 대변인은 또 세르게이 라브로프 외무장관이 22∼24일 미국 뉴욕을 방문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에서 열리는 중동 문제에 관한 공개 토론회와 우크라이나 관련 회의에 참석한다고 밝혔다.

이어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관련 회의를 주도한다면서 "러시아의 합당한 안보 이익을 고려하는 정치·외교적 위기 해결법을 포함한 러시아의 입장을 전할 좋은 기회"라고 말했다.

이달 초 러시아는 서방의 우크라이나 무기 공급과 관련해 유엔 안보리 회의를 요청한 바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