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구탕은 '덩크 콘테스트 퍼포먼스상'
'성공률 1위' 이근휘, 올스타 3점 콘테스트 우승…덩크왕은 배스
이번 시즌 프로농구 전체 3점슛 성공률 1위 선수인 부산 KCC의 포워드 이근휘가 올스타 3점슛 콘테스트에서도 우승을 차지했다.

이근휘는 14일 고양 소노아레나에서 열린 2023-2024 정관장 프로농구 올스타전 3점슛 콘테스트 결선에서 출전 선수 중 가장 높은 27점을 올려 우승했다.

2020년 드래프트 1라운드 8순위로 KCC에 입단해 뛰고 있는 이근휘는 이번 시즌 50.8%의 3점슛 성공률로 리그 전체 1위를 달리는 선수다.

13명이 출전한 이날 예선부터 이근휘는 25점으로 전체 1위에 오르며 결선에 진출해 기대를 모았다.

오재현(SK)이 22점으로 2위, 앤드류 니콜슨(한국가스공사)이 20점, 디드릭 로슨(DB) 18점으로 각각 3, 4위에 자리해 상위 4명이 겨루는 결선에 합류했다.

'성공률 1위' 이근휘, 올스타 3점 콘테스트 우승…덩크왕은 배스
결선에선 로슨이 12점, 니콜슨이 21점, 오재현이 14점을 차례로 기록했고, 마지막으로 나선 이근휘가 예선의 감각을 이어가며 가장 높은 27점을 올려 우승을 확정했다.

지난해 우승자인 허웅을 비롯한 팀 동료들의 격렬한 축하를 받은 이근휘는 중계방송사 SPOTV와의 인터뷰에서 "제 인생 첫 트로피다.

매우 행복하다"면서 "잘하는 미국프로농구(NBA) 선수들을 보며 분석하고 슛 연습을 많이 해 왔고, 이번 콘테스트를 앞두고도 연습을 많이 했다"고 말했다.

상금 200만원을 받은 이근휘는 "주변에 맛있는 것을 사줄 사람이 많아서 상금이 제게 남진 않을 것 같다"며 미소 지었다.

'성공률 1위' 이근휘, 올스타 3점 콘테스트 우승…덩크왕은 배스
덩크 콘테스트에선 이번 시즌 KBL에 데뷔하자마자 최고 외국인 선수 자리를 다투고 있는 수원 kt의 패리스 배스가 정상에 올랐다.

예선에서 배스는 저스틴 구탕(LG·50점), 김건우(SK·48점), 듀반 맥스웰(가스공사·47점), 이두원(kt·46점)에 이어 44점으로 조준희(삼성)와 동률을 이뤄 5위 결정전을 치른 끝에 어렵게 결선에 올랐다.

하지만 결선에서 다리 사이로 볼을 빼낸 뒤 꽂는 덩크를 연이어 선보이는 등 화려한 장면을 만들어낸 그는 2차 시기 50점 만점을 받으며 경쟁자들을 앞질렀다.

배스도 우승 상금 200만원을 받았다.

골대 아래 의자에 나란히 앉은 4명의 동료 선수를 뛰어넘는 놀라운 점프력 등으로 탄성을 자아냈으나 결선에선 두 차례 모두 49점을 받아 배스에 이어 2위에 만족해야 했던 구탕은 '덩크 콘테스트 퍼포먼스상'(상금 100만원)으로 아쉬움을 달랬다.

결선에선 맥스웰이 46점, 김건우가 43점, 이두원이 42점으로 뒤를 이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