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대 이하' 성적?…"삼성전자 주가 오를 것" 추천 쏟아진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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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가, 삼성전자 주가전망 낙관
"기대 이하 성적이지만 모멘텀 많아"
"재고 부담 완화는 긍정적"
"기대 이하 성적이지만 모멘텀 많아"
"재고 부담 완화는 긍정적"
기대 이하의 4분기 실적을 내놓았지만 가벼워진 재고는 긍정적이다. 전일 실적 발표를 한 삼성전자를 두고 증권가가 10일 분석 리포트를 쏟아내면서 적은 종합평은 이와 같다. 증권가는 1분기 계절적인 비수기 영향으로 실적 회복 속도는 더디겠지만 하반기로 갈수록 반도체 수익성이 좋아질 것이라고 봤다.
앞서 전일 삼성전자는 연결 기준 작년 한 해 영업이익이 6조5400억원으로 전년보다 84.92% 줄어든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밝혔다. 삼성전자 연간 영업이익이 10조원을 밑돈 것은 글로벌 금융위기가 닥친 2008년(6조319억원) 이후 15년 만이다.
작년 4분기 영업이익은 2조8천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35.03% 줄었다. 이는 작년 3분기 2조4300억원보다 15.23% 증가한 수준으로 직전 분기보다는 개선된 것이다. 다만 시장이 최근 실적 눈높이를 3조∼4조원대까지 높였던 만큼 여기에는 크게 못 미쳤다.
이날 증권사 총 10곳(한국·NH·DS·IBK·BNK·하이·흥국·현대차·삼성·키움) 이 가운데 3곳이 목표주가를 올렸고 나머지는 기존 가격을 유지했다. 하이투자증권(8만3000원→8만7000원), BNK투자증권(8만2000원→8만6000원)이다. 이날 제시된 목표주가들 가운데 최고는 9만9000원, 최저는 8만6000원이다.
4분기 실적 부진은 반도체와 MX, 가전 부문 영향으로 분석된다. 송명섭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메모리 반도체 부문에서는 디램과 낸드 모두 30%대 중반의 높은 출하증가율이 기록됐지만 오래된 재고의 판매 증가에 따라 ASP 상승률이 디램 10%대 초중반, 낸드 10% 수준에 머문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서 "MX 부문에서는 스마트폰 출하량이 전분기 대비 다소 큰폭으로 감소해 전분기 대비 실적 악화가 나타난 것으로 추정된다. 가전부문에서도 수요 부진과 경쟁 심화에 따라 소폭의 적자가 발생한 것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류형근 삼성증권 연구원은 "시장이 기대를 높여왔던 것은 4분기 기대 이상의 반도체 물량이 판매됐기 때문"이라며 "실적 부진은 판매는 재고를 팔아 달성한 반면 생산은 크게 줄이며 비가동과 악성재고를 떨어내며 비용이 증가한 영향이다. 파운드리 가동률 하락도 비용이 됐다"고 분석했다.
이번 1분기 전망에 대해선 상반된 의견을 보인 곳들이 있었다. 하이투자증권은 1분기 영업이익 개선세를 보이다가 3분기 들어선 단기 둔화 국면에 접어들 것이라고 본 반면, 한국투자증권은 회사가 1분기 실적 감소를 기록하다가 2분기 들어서 분위기를 전환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채민숙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1분기는 IT 세트 수요의 계절적인 비수기인 만큼 메모리를 포함해 반도체 전반의 실적이 작년 4분기보다 소폭 감소할 전망"이라면서 "하지만 2분기 이후 세트 성수기와 디램 재고 정상화가 맞물리면서 본격적으로 메모리 실적이 증가, 전사 실적을 이끌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송명섭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1분기 디램 부문의 영업이익률은 20% 수준으로 개선되고 낸드 부문의 영업적자율은 10%대 중후반으로 축소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메모리 반도체 부문 전체적으로 흑자 전환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하지만 단일 분기를 넘어선 향후 주가 전망에 대해선 애널리스트들 모두 "긍정적"이라고 입을 모았다. 판가 상승이 제한적이었더라도 재고 부담을 낮춘 점은 긍정적인 대목이라는 점에서다. 재고 정상화와 맞물려 메모리 판가 상승, 디램의 흑자 전환, HBM3의 본격적인 실적 기여 등을 감안하면 실적 회복 속도는 더 가팔라질 것이라는 게 이들 의견이다.
노근창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올해 메모리 반도체 시장은 HBM 수요, 일반 서버와 PC용 DDR5 수요에 힘입어 파운드리와 팹리스 산업 대비 양호할 것으로 보이며, 거시경제 영향을 크게 받는 타 산업 대비 투자 매력도는 더욱 클 것으로 보인다"며 "저전력 메모리 반도체 수요 등 주가에 반영되지 않은 모멘텀도 여전히 많다는 점에서 차익실현을 고민하기에는 이른 시점으로 본다"고 말했다.
이민희 BNK투자증권 연구원은 "느리긴 해도 업황 바닥은 지나 개선 중이며, 상반기에 선진국 금리인하 사이클로 진입한다면 연말부터는 본격 회복세가 예상된다"며 "주가 7만원 부근에서는 다시 저가 매수 기회를 노려볼 만하다"고 밝혔다.
신민경 한경닷컴 기자 radio@hankyung.com
앞서 전일 삼성전자는 연결 기준 작년 한 해 영업이익이 6조5400억원으로 전년보다 84.92% 줄어든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밝혔다. 삼성전자 연간 영업이익이 10조원을 밑돈 것은 글로벌 금융위기가 닥친 2008년(6조319억원) 이후 15년 만이다.
작년 4분기 영업이익은 2조8천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35.03% 줄었다. 이는 작년 3분기 2조4300억원보다 15.23% 증가한 수준으로 직전 분기보다는 개선된 것이다. 다만 시장이 최근 실적 눈높이를 3조∼4조원대까지 높였던 만큼 여기에는 크게 못 미쳤다.
이날 증권사 총 10곳(한국·NH·DS·IBK·BNK·하이·흥국·현대차·삼성·키움) 이 가운데 3곳이 목표주가를 올렸고 나머지는 기존 가격을 유지했다. 하이투자증권(8만3000원→8만7000원), BNK투자증권(8만2000원→8만6000원)이다. 이날 제시된 목표주가들 가운데 최고는 9만9000원, 최저는 8만6000원이다.
4분기 실적 부진은 반도체와 MX, 가전 부문 영향으로 분석된다. 송명섭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메모리 반도체 부문에서는 디램과 낸드 모두 30%대 중반의 높은 출하증가율이 기록됐지만 오래된 재고의 판매 증가에 따라 ASP 상승률이 디램 10%대 초중반, 낸드 10% 수준에 머문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서 "MX 부문에서는 스마트폰 출하량이 전분기 대비 다소 큰폭으로 감소해 전분기 대비 실적 악화가 나타난 것으로 추정된다. 가전부문에서도 수요 부진과 경쟁 심화에 따라 소폭의 적자가 발생한 것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류형근 삼성증권 연구원은 "시장이 기대를 높여왔던 것은 4분기 기대 이상의 반도체 물량이 판매됐기 때문"이라며 "실적 부진은 판매는 재고를 팔아 달성한 반면 생산은 크게 줄이며 비가동과 악성재고를 떨어내며 비용이 증가한 영향이다. 파운드리 가동률 하락도 비용이 됐다"고 분석했다.
이번 1분기 전망에 대해선 상반된 의견을 보인 곳들이 있었다. 하이투자증권은 1분기 영업이익 개선세를 보이다가 3분기 들어선 단기 둔화 국면에 접어들 것이라고 본 반면, 한국투자증권은 회사가 1분기 실적 감소를 기록하다가 2분기 들어서 분위기를 전환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채민숙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1분기는 IT 세트 수요의 계절적인 비수기인 만큼 메모리를 포함해 반도체 전반의 실적이 작년 4분기보다 소폭 감소할 전망"이라면서 "하지만 2분기 이후 세트 성수기와 디램 재고 정상화가 맞물리면서 본격적으로 메모리 실적이 증가, 전사 실적을 이끌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송명섭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1분기 디램 부문의 영업이익률은 20% 수준으로 개선되고 낸드 부문의 영업적자율은 10%대 중후반으로 축소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메모리 반도체 부문 전체적으로 흑자 전환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하지만 단일 분기를 넘어선 향후 주가 전망에 대해선 애널리스트들 모두 "긍정적"이라고 입을 모았다. 판가 상승이 제한적이었더라도 재고 부담을 낮춘 점은 긍정적인 대목이라는 점에서다. 재고 정상화와 맞물려 메모리 판가 상승, 디램의 흑자 전환, HBM3의 본격적인 실적 기여 등을 감안하면 실적 회복 속도는 더 가팔라질 것이라는 게 이들 의견이다.
노근창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올해 메모리 반도체 시장은 HBM 수요, 일반 서버와 PC용 DDR5 수요에 힘입어 파운드리와 팹리스 산업 대비 양호할 것으로 보이며, 거시경제 영향을 크게 받는 타 산업 대비 투자 매력도는 더욱 클 것으로 보인다"며 "저전력 메모리 반도체 수요 등 주가에 반영되지 않은 모멘텀도 여전히 많다는 점에서 차익실현을 고민하기에는 이른 시점으로 본다"고 말했다.
이민희 BNK투자증권 연구원은 "느리긴 해도 업황 바닥은 지나 개선 중이며, 상반기에 선진국 금리인하 사이클로 진입한다면 연말부터는 본격 회복세가 예상된다"며 "주가 7만원 부근에서는 다시 저가 매수 기회를 노려볼 만하다"고 밝혔다.
신민경 한경닷컴 기자 radi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