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공교육 최초로 IB(국제 바칼로레아) DP(고교 과정) 과정을 운영하는 표선고등학교가 첫 DP 이수 학생을 배출했다.

제주 표선고 IB 고교과정 이수학생 첫 배출…"대입 성과도 최고"
9일 표선고에 따르면 지난 3일 통보된 성적을 분석한 결과 DP 평가 응시자 26명 전원이 DP 과정 전체 디플로마(Full Diploma) 또는 과목별 이수증을 취득했다.

구체적으로는 11명이 디플로마, 15명은 과목 이수증을 각각 취득했다.

IB 디플로마는 45점 만점에 24점 이상 득점해야 하며, 그밖에 세부 요건들을 충족해야 취득할 수 있다.

학교 측은 "읍면 지역 공립 일반계고로서 IB 프로그램 도입 후 첫 응시임에도 30점 이상을 받은 학생이 5명이며, 평균 점수가 전 세계 평균(29.06점)에 근접한 29점을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표선고는 최근 결과가 발표된 2024학년도 대입 수시 전형에서도 개교 이래 최고의 입시 성과를 냈다고 밝혔다.

서울대, 연세대, 고려대, 성균관대, 한양대, 한국외대, 울산과학기술원, 대구과학기술원 등에 다수의 합격자를 배출했으며 해외 대학 입시에서도 우수한 대학의 결과를 기다리는 중이라고 학교 측은 전했다.

임영구 교장은 "IB 월드스쿨을 읍면 고교에서 전체 학생을 대상으로 도입한 것은 크나큰 도전이었다"며 "IB 1기 졸업생을 배출하면서 응시 학생 전체가 디플로마 또는 과목별 이수증을 취득한 것은 놀라운 결과"라고 밝혔다.

이어 "대입 결과도 좋아서 IB 고교의 대학 진학에 대한 불확실을 해소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표선고의 IB 교육이 공교육 변화의 지속 가능한 모델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표선고는 2021년 11월 한국어와 영어로 동시에 진행되는 IB 월드스쿨 인증을 받았다.

특히 타 시도의 IB 학교와 달리 읍면 공립 일반계고 전체 학생을 대상으로 DP를 운영하고 있다.

그간 표선고의 IB 수업을 참관하거나 운영을 벤치마킹하기 위해 타지역 교육청의 방문이 이어졌다.

지난해에는 이주호 교육부 장관이 직접 수업을 참관하고 운영 실태를 파악한 뒤 "IB는 공교육 경쟁력 강화에 큰 의미가 있다"며 전국적으로 확대되길 바란다고 밝히기도 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