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동환 의원 "한 업체와 29건 계약…투명성 확보해야"
남원시의원 "남원시, 수의계약 규정 어기고 특정업체 몰아주기"
전북 남원시가 수의계약을 하면서 규정을 어기고 특정 업체에 '몰아주기'를 했다는 지적이 나왔다.

오동환 남원시의원은 8일 열린 본회의에서 5분 자유발언을 통해 "남원시가 지난해 수의계약 총량제 (상한) 금액을 초과해 계약한 업체가 8곳에 달한다"고 밝혔다.

오 의원은 "이 가운데 한 업체와는 29건(4억원대)의 수의계약을 했다"며 "업체당 2억원이 초과하지 않도록 한 규정을 어긴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문제의 이 업체는 20건의 수의계약을 한 업체와 주소가 동일하다"며 이 업체가 이름만 바꿔 총 49건을 계약했을 가능성도 제기했다.

오 의원은 "관급공사 의존도가 높은 지역 형편 등을 고려해 다양한 업체에 공정한 기회를 줘야 한다"며 "공공 계약의 투명성을 높일 수 있는 대책을 마련하라"고 촉구했다.

이에 대해 남원시 관계자는 "계약을 제때 이행할 장비와 인력을 갖춘 업체가 부족한 업종에서 불가피하게 벌어진 일"이라며 "특혜를 주려는 것은 아니며, 개선책을 찾겠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