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C 먼저 하고 싶다고 제안…젊은 친구들한테 음악적 경험 배우고 싶어요"
KBS 심야 음악 토크쇼 '더 시즌스' 단독 MC
이효리 "주인공 병 도질까 걱정되지만 상대 배려하는 진행할게요"
"다양한 사람들의 이야기랑 노래를 들어보고 싶어요.

나이가 사십대 중반이 되니까 이제 그럴 준비가 된 것 같아요.

(웃음)"
가수 이효리가 5일 오후 11시 20분, KBS 심야 음악 토크쇼 단독 MC로 방송에 돌아온다.

이효리는 이날 온라인으로 진행된 KBS 2TV '더 시즌즈-이효리의 레드카펫' 제작발표회에서 "프로그램을 통해 성장하고 싶다.

성장해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더 시즌즈'는 매 시즌 새로운 MC가 진행을 맡는 음악 프로그램으로 작년 2월 처음 방송됐다.

이효리는 박재범, 최정훈, 악뮤에 이어 네 번째로 MC를 맡았다.

이효리는 "제가 먼저 '더 시즌즈' MC를 맡아보고 싶다고 제작진에게 연락했었다"고 밝혔다.

그는 "지금 딱히 하는 일이 없다 보니 하나의 프로그램에 집중할 수 있을 것 같아서 하고 싶다고 말씀드렸다"며 "흔쾌히 받아주셔서 기쁜 마음으로 MC를 맡게 됐다"고 전했다.

이어 "무엇보다도 젊은 친구들한테 음악적 경험을 많이 배우고 싶다는 사심이 있었다"고 강조했다.

"제주도에 10년을 살다 보니 인맥이 다 잘렸어요.

(웃음) 프로그램을 통해 요즘 젊은 친구들의 음악에 대한 이야기도 들어보고, 후배들의 조언도 받고 싶어요.

"
이효리 "주인공 병 도질까 걱정되지만 상대 배려하는 진행할게요"
이효리는 과거 여러 예능 프로그램 MC로 활동했고 2012년에는 정재형과 함께 '정재형 이효리의 유앤아이' MC로도 활약했지만, 단독으로 음악 프로그램을 진행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효리는 "'더 시즌즈'로 프로그램의 이름은 바뀌었지만, 그동안 심야 음악 프로그램으로서 쭉 이어온 것들이 있지 않으냐"며 "마음 놓고 까불기보다는 좋은 틀을 갖고 가면서 그 안에서 제 색을 낼 수 있는 방법들을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무대 위에 오르면 '주인공 병'이 도질지 몰라서 조심스럽지만, (웃음) 나를 뽐내기보다는 상대를 배려하고, 상대에게 힘을 전하는 MC가 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지켜봐 주세요.

저 정말 성장해야 해요.

"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