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은지 9단, 한·중·일 천재소녀 삼국지 우승…우이밍에게 설욕
김은지 9단이 신년 이벤트 대회 '한·중·일 천재소녀 삼국지' 우승을 차지했다.

김은지는 4일 서울 성동구 한국기원 바둑TV 스튜디오에서 열린 대회 결승에서 중국의 우이밍 5단에게 181수 만에 흑 불계승했다.

전날 대회 2회전에서 일본의 나카무레 스미레 3단을 꺾고 결승에 올랐던 김은지는 2전 전승으로 트로피를 거머쥐었다.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여자단체전에서 2연패를 안겼던 우이밍에게 설욕하는 순간이기도 했다.

김은지는 "대국을 하며 스미레 3단이 많이 성장한 걸 느꼈다.

우이밍 5단은 앞으로 더욱 좋은 경쟁 상대가 될 것 같다"면서 "이번 대회를 계기로 더욱 발전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우이밍은 김은지의 우승을 축하한 뒤 "내게도 좋은 일이다.

다른 선수의 발전은 나의 승부욕을 자극하기 때문"이라며 선의의 경쟁을 예고했다.

이 대회는 한·중·일을 대표하는 10대 여자 기사 3명이 맞붙는 대회다.

우승상금은 1천만원이다.

준우승자와 3위는 각각 500만원, 300만원을 받는다.

제한 시간은 시간 누적(피셔) 방식으로 각자 30분에 추가시간 40초가 주어졌다.

김은지 9단, 한·중·일 천재소녀 삼국지 우승…우이밍에게 설욕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