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병 중인 부친과의 만남'…어느 훈련병의 아주 특별한 수료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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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5사단 신병 수료식 날 의료원으로 특별 면회…"아들 만나니 병 나은 듯"
전북지역 향토방위를 책임지는 육군 제35보병사단의 새해 첫 신병 수료식이 열린 지난 3일. 가족과 친지 500여명이 참석해 추운 날씨에 고생한 90여명의 훈련병 얼굴을 매만지고 등을 다독였다.
그런데 훈련병 중 1명은 다른 전우들과 달리 부대 밖에서 따로 수료식을 진행했다.
어떤 사연이 있었을까.
4일 육군 35사단에 따르면 소대장인 박장우 상사는 최근 문기범 이병으로부터 안타까운 사연을 접했다.
문 이병 아버지의 병세가 위중해 충남 천안의료원에서 치료받고 있다는 이야기였다.
어머니 또한 남편의 병간호를 책임지고 있어 이날 열리는 수료식에 참석할 수 없다고 했다.
박 소대장은 다른 훈련병들이 가족들의 축하를 받는 동안 문 이병 홀로 수료식장에 외롭게 서 있는 장면이 머릿속에 그려졌다.
박 소대장은 고민 끝에 수료식 당일 문 이병에게 부모님이 계신 의료원으로 면회를 다녀오라고 했다.
문 이병이 가족에게 직접 축하받을 수 있도록 '특별한 선물'을 준 것이다.
신병 교육을 마쳤다고는 하지만, 훈련병 신분을 이제 막 벗어난 장병에게 다른 지역으로의 면회를 허락하기는 쉽지 않았다.
35사단 또한 이 면회를 '이례적'이라고 표현했다.
아들의 갑작스러운 방문에 부모님은 눈물을 흘리며 문 이병을 꼭 껴안았다.
문 이병의 아버지는 "아들을 보러 가지 못해 정말 미안했는데 이렇게 큰 선물을 받아서 정말 감사하다"며 "늠름해진 아들을 만나니 병이 다 나은 것 같다"라면서 눈물을 흘렸다.
어머니는 아들에게 "수고했다"며 태극기 배지를 손수 달아줬다.
문 이병은 "소대장님의 배려로 부모님을 직접 보니 걱정도 사라지고 행복한 추억을 만들었다"며 "앞으로 자랑스러운 육군 용사로서 군 생활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훈련병을 배려한 박 소대장은 되레 문 이병의 성실함을 칭찬했다.
박 소대장은 "문 이병은 부모님께서 수료식에 참석하지 못한다는 소식을 미리 들었는데도 내색하지 않고 꿋꿋하게 훈련받았다"며 "이렇게라도 부모님과 마주 보고 행복해하는 모습을 보니 제게도 너무 뜻깊은 추억이 된 것 같다"고 했다.
/연합뉴스
그런데 훈련병 중 1명은 다른 전우들과 달리 부대 밖에서 따로 수료식을 진행했다.
어떤 사연이 있었을까.
4일 육군 35사단에 따르면 소대장인 박장우 상사는 최근 문기범 이병으로부터 안타까운 사연을 접했다.
문 이병 아버지의 병세가 위중해 충남 천안의료원에서 치료받고 있다는 이야기였다.
어머니 또한 남편의 병간호를 책임지고 있어 이날 열리는 수료식에 참석할 수 없다고 했다.
박 소대장은 다른 훈련병들이 가족들의 축하를 받는 동안 문 이병 홀로 수료식장에 외롭게 서 있는 장면이 머릿속에 그려졌다.
박 소대장은 고민 끝에 수료식 당일 문 이병에게 부모님이 계신 의료원으로 면회를 다녀오라고 했다.
문 이병이 가족에게 직접 축하받을 수 있도록 '특별한 선물'을 준 것이다.
신병 교육을 마쳤다고는 하지만, 훈련병 신분을 이제 막 벗어난 장병에게 다른 지역으로의 면회를 허락하기는 쉽지 않았다.
35사단 또한 이 면회를 '이례적'이라고 표현했다.
아들의 갑작스러운 방문에 부모님은 눈물을 흘리며 문 이병을 꼭 껴안았다.
문 이병의 아버지는 "아들을 보러 가지 못해 정말 미안했는데 이렇게 큰 선물을 받아서 정말 감사하다"며 "늠름해진 아들을 만나니 병이 다 나은 것 같다"라면서 눈물을 흘렸다.
어머니는 아들에게 "수고했다"며 태극기 배지를 손수 달아줬다.
문 이병은 "소대장님의 배려로 부모님을 직접 보니 걱정도 사라지고 행복한 추억을 만들었다"며 "앞으로 자랑스러운 육군 용사로서 군 생활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훈련병을 배려한 박 소대장은 되레 문 이병의 성실함을 칭찬했다.
박 소대장은 "문 이병은 부모님께서 수료식에 참석하지 못한다는 소식을 미리 들었는데도 내색하지 않고 꿋꿋하게 훈련받았다"며 "이렇게라도 부모님과 마주 보고 행복해하는 모습을 보니 제게도 너무 뜻깊은 추억이 된 것 같다"고 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