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커창 추모 中매체 기사 사라져…네티즌 "기억은 못 지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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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한 매체가 지난해 사망한 리커창 전 중국 총리를 추모하는 기사를 실었으나 사라진 것으로 확인됐다.
중국 경제 매체 차이신이 발행하는 주간지 차이신주간은 지난달 31일 '2023년 결국 이별을 맞이 했다'는 제목의 기사를 통해 리 전 총리를 비롯해 칭화대 독극물 중독 사건의 피해자 주링, 중국 법조계의 양심으로 불리는 장핑 등 지난해 세상을 떠난 인사들을 추모했다.
이 매체는 리 전 총리의 사진을 첫 번째로 보도했다.
하지만 기사는 이내 사라졌다.
중국 매체들은 기사가 사라진 사실을 보도하지 않고 있지만, 네티즌들은 리 전 총리를 추모했다는 이유로 기사가 삭제된 것으로 보고 있다.
시진핑 국가주석의 라이벌로 불렸던 리 전 총리는 지난해 10월 27일 상하이에서 심장마비로 사망했다.
그의 별세 소식이 알려지자 중국 전역에서는 애도 물결이 이어졌고, 그가 어린 시절을 보낸 안후이성 허페이 한 골목은 조화가 산을 이루기도 했다.
그러나 중국 당국은 리 전 총리에 대한 추모 분위기 확산이 정권 유지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판단한 듯 관영매체 보도를 통제하며 추모 수위를 조절하는 모습을 보였다.
네티즌들은 3일 소셜미디어 웨이보에 "감추려고 할수록 더 드러난다"라거나 "모든 사람이 다 알고 있다.
기억과 신념은 지울 수 없다"는 반응을 보였다.
앞서 차이신주간이 지난달 25일 '실사구시 노선을 되새기자'라는 제목으로 중국 경제의 현실을 지적한 사설도 사라져 볼 수 없다.
사설은 "진짜 문제를 직시해야 비로소 진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며 덩샤오핑의 실사구시 노선으로의 복귀를 촉구했다.
또 "민간경제 성장이 더디고 약자에 대한 사회적 기대, 재정 및 금융 위험성이 드러나는 등 국가 경제뿐만 아니라 국민의 생계도 영향을 받기 시작했다"고 강조했다.
경제 성장을 자신하며 중국 경제의 '광명론'(光明論)을 크게 외치라는 당국의 주문을 위반해 삭제된 것이라는 추측이 나온다.
대만 중앙통신사는 차이신주간의 기사와 사설이 잇따라 사라졌다는 소식을 전한 뒤 이 매체의 사장 후수리의 웨이보 게시물도 모두 사라졌지만 이유는 알려지지 않고 있다고 보도했다.
/연합뉴스
중국 경제 매체 차이신이 발행하는 주간지 차이신주간은 지난달 31일 '2023년 결국 이별을 맞이 했다'는 제목의 기사를 통해 리 전 총리를 비롯해 칭화대 독극물 중독 사건의 피해자 주링, 중국 법조계의 양심으로 불리는 장핑 등 지난해 세상을 떠난 인사들을 추모했다.
이 매체는 리 전 총리의 사진을 첫 번째로 보도했다.
하지만 기사는 이내 사라졌다.
중국 매체들은 기사가 사라진 사실을 보도하지 않고 있지만, 네티즌들은 리 전 총리를 추모했다는 이유로 기사가 삭제된 것으로 보고 있다.
시진핑 국가주석의 라이벌로 불렸던 리 전 총리는 지난해 10월 27일 상하이에서 심장마비로 사망했다.
그의 별세 소식이 알려지자 중국 전역에서는 애도 물결이 이어졌고, 그가 어린 시절을 보낸 안후이성 허페이 한 골목은 조화가 산을 이루기도 했다.
그러나 중국 당국은 리 전 총리에 대한 추모 분위기 확산이 정권 유지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판단한 듯 관영매체 보도를 통제하며 추모 수위를 조절하는 모습을 보였다.
네티즌들은 3일 소셜미디어 웨이보에 "감추려고 할수록 더 드러난다"라거나 "모든 사람이 다 알고 있다.
기억과 신념은 지울 수 없다"는 반응을 보였다.
앞서 차이신주간이 지난달 25일 '실사구시 노선을 되새기자'라는 제목으로 중국 경제의 현실을 지적한 사설도 사라져 볼 수 없다.
사설은 "진짜 문제를 직시해야 비로소 진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며 덩샤오핑의 실사구시 노선으로의 복귀를 촉구했다.
또 "민간경제 성장이 더디고 약자에 대한 사회적 기대, 재정 및 금융 위험성이 드러나는 등 국가 경제뿐만 아니라 국민의 생계도 영향을 받기 시작했다"고 강조했다.
경제 성장을 자신하며 중국 경제의 '광명론'(光明論)을 크게 외치라는 당국의 주문을 위반해 삭제된 것이라는 추측이 나온다.
대만 중앙통신사는 차이신주간의 기사와 사설이 잇따라 사라졌다는 소식을 전한 뒤 이 매체의 사장 후수리의 웨이보 게시물도 모두 사라졌지만 이유는 알려지지 않고 있다고 보도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