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용진의 신세계, 수익성 강화로 성장주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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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유통 강자 신세계그룹은 고금리와 고물가 속 불황에서 맞은 2024년 갑진년(甲辰年)을 새로운 출발점으로 삼고 2일 문을 열었다.
신세계는 새해 할인점 등 핵심사업의 수익성 개선과 이커머스의 흑자전환이라는 과제를 안고 있다.
수장인 정용진 부회장은 국내 1위이자 토종 유통기업의 수장으로서 실적 개선과 주가 회복을 반드시 이루겠다는 목표를 세우고 자존심과 사명을 건 승부를 예고했다. 신세계는 이마트의 공격적인 점포 확장 전략과 지마켓 정상화를 통한 수익성 강화에 힘을 쏟는 야무진 전략을 구상했다.
◇ 리더십 강화 속 '새 출발'…'1위 수익성 강화' 자존심 승부
정 부회장은 절치부심의 마음으로 작년 11월 정기 인사와 조직개편을 통해 전열을 가다듬고 다부진 공격수와 단단한 방어진을 갖췄다.
그룹의 컨트롤 타워인 경영전략실을 확대 개편해 친정 체제를 구축했다. 이를 두고 이명희 회장이 정 부회장에게 힘을 실어준 것으로 재계는 분석했다.
일과 가정에서의 안정감 속에 에너지를 응축한 정 부회장은 2024년을 맞이하는 마음가짐이 남다른 것으로 전해진다. 앞선 경영전략실 전략회의에서 "조직, 시스템, 업무방식까지 다 바꾸고 철저한 성과 보상 체계를 갖추라"고 주문했다
정 부회장은 새해 최우선 목표로 '수익성 강화'를 꺼내 들고 정면 승부에 나섰다. 이는 정 부회장이 미리 발표한 신년사에 그대로 드러난다.
정 부회장은 "기업 활동의 본질은 사업 성과를 통해 수익 구조를 안정화하고 이를 재투자해 사업 영역을 확장하는 것"이라며 "2024년에는 이런 선순환 구조를 반드시 회복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2024년은 엄혹한 현실 앞에 매우 도전적인 한 해가 될 것"이라며 "신세계가 1위 회사가 맞느냐는 물음에 분명한 답을 내놓아야 한다"고도 했다.
우선 본업인 이마트의 경쟁력 강화를 기치로 내걸었다. 이마트는 한국 최초의 할인점으로 국내 유통업계 1위이자 토종 기업이다. 정 부회장은 지난 1993년 11월 서울 창동점이 문을 연 지 2년 후인 1995년 신세계에 입사해 30년 가까이 이마트와 함께했다.
이마트는 올해 신규 출점을 재개하고 기존 매장 리뉴얼도 지속할 방침이다.
점포 출점을 통해 외형 성장을 이루고 경영 효율성을 높여 새로운 30년을 준비하겠다는 의지에서다. 이마트는 2020년부터 작년까지 15∼20년 된 노후 점포 51개점을 먹고 놀고 쉬면서 쇼핑하는 미래형 점포로 탈바꿈시켰다.
여기에 올해 5개 부지를 확보해 신규 출점에도 힘을 실을 방침이다. 오는 2025년에는 강동지역에 신규 매장 개점이 예정돼있다.
지난 2021년 인수한 지마켓 정상화도 올해 풀어야 할 숙제다. 정 부회장은 신년사에서 'ONE LESS CLICK'(원 레스 클릭)을 핵심 화두로 제시하며 비효율을 걷어내라고 했다. 특히 SSG닷컴과 지마켓을 예로 "소비할 때 '단 한 클릭의 격차'가 고객의 마음을 흔들고 소비 패턴을 바꿨다"며 "사소해 보이는 '한 클릭의 격차'에 집중해 경쟁사와 차이를 만들 수 있다"고 주문했다.
◇ "새해 영업실적 개선·주가 재평가 기대"…긴축과 위험관리도
증권가에선 이마트가 올해 턴어라운드(실적 개선)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박종렬 흥국증권 연구원은 최근 이마트 보고서에서 "2년 연속 부진하던 영업실적은 증가추세로 돌아설 것"이라며 "올해 실적 개선은 주가 재평가로 이어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마트 주가는 작년 10월 16일 장중 6만8천원까지 떨어졌다가 바닥을 다지고 반등에 성공했다. 작년 증시 폐장일 주가는 7만6천600원으로 마쳤다.
김명주 한국투자증권 연구원도 "2024년은 이마트가 정상화되는 해가 될 것"이라며 "할인점의 턴어라운드를 시작으로 편의점과 슈퍼 등도 안정적으로 영업이익을 창출하며 전사 손익 개선을 이끌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러면서 "온라인 사업은 단기간에 전략적 해법을 찾기는 어렵지만, 영업손실 축소 기조가 이어지면 이마트 실적과 주가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정 부회장과 신세계에 닥친 도전과 위험이 고조된 영업환경도 만만치 않다.
이마트의 주력사업인 할인점과 이커머스 부문 성과가 아직 기대치를 밑돌고 있는 상황에서 알리익스프레스 등 외국 국적 이커머스가 안방 공략을 확장하는 도전에 직면해 있다. 여기에 작년 말 건설업계에서 시작된 구조조정이 산업계 전반으로 확산할지 예의주시하면서 각 그룹과 기업들도 긴축과 위험 관리 강화도 불가피해졌다.
조시형기자 jsh1990@wowtv.co.kr
신세계는 새해 할인점 등 핵심사업의 수익성 개선과 이커머스의 흑자전환이라는 과제를 안고 있다.
수장인 정용진 부회장은 국내 1위이자 토종 유통기업의 수장으로서 실적 개선과 주가 회복을 반드시 이루겠다는 목표를 세우고 자존심과 사명을 건 승부를 예고했다. 신세계는 이마트의 공격적인 점포 확장 전략과 지마켓 정상화를 통한 수익성 강화에 힘을 쏟는 야무진 전략을 구상했다.
◇ 리더십 강화 속 '새 출발'…'1위 수익성 강화' 자존심 승부
정 부회장은 절치부심의 마음으로 작년 11월 정기 인사와 조직개편을 통해 전열을 가다듬고 다부진 공격수와 단단한 방어진을 갖췄다.
그룹의 컨트롤 타워인 경영전략실을 확대 개편해 친정 체제를 구축했다. 이를 두고 이명희 회장이 정 부회장에게 힘을 실어준 것으로 재계는 분석했다.
일과 가정에서의 안정감 속에 에너지를 응축한 정 부회장은 2024년을 맞이하는 마음가짐이 남다른 것으로 전해진다. 앞선 경영전략실 전략회의에서 "조직, 시스템, 업무방식까지 다 바꾸고 철저한 성과 보상 체계를 갖추라"고 주문했다
정 부회장은 새해 최우선 목표로 '수익성 강화'를 꺼내 들고 정면 승부에 나섰다. 이는 정 부회장이 미리 발표한 신년사에 그대로 드러난다.
정 부회장은 "기업 활동의 본질은 사업 성과를 통해 수익 구조를 안정화하고 이를 재투자해 사업 영역을 확장하는 것"이라며 "2024년에는 이런 선순환 구조를 반드시 회복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2024년은 엄혹한 현실 앞에 매우 도전적인 한 해가 될 것"이라며 "신세계가 1위 회사가 맞느냐는 물음에 분명한 답을 내놓아야 한다"고도 했다.
우선 본업인 이마트의 경쟁력 강화를 기치로 내걸었다. 이마트는 한국 최초의 할인점으로 국내 유통업계 1위이자 토종 기업이다. 정 부회장은 지난 1993년 11월 서울 창동점이 문을 연 지 2년 후인 1995년 신세계에 입사해 30년 가까이 이마트와 함께했다.
이마트는 올해 신규 출점을 재개하고 기존 매장 리뉴얼도 지속할 방침이다.
점포 출점을 통해 외형 성장을 이루고 경영 효율성을 높여 새로운 30년을 준비하겠다는 의지에서다. 이마트는 2020년부터 작년까지 15∼20년 된 노후 점포 51개점을 먹고 놀고 쉬면서 쇼핑하는 미래형 점포로 탈바꿈시켰다.
여기에 올해 5개 부지를 확보해 신규 출점에도 힘을 실을 방침이다. 오는 2025년에는 강동지역에 신규 매장 개점이 예정돼있다.
지난 2021년 인수한 지마켓 정상화도 올해 풀어야 할 숙제다. 정 부회장은 신년사에서 'ONE LESS CLICK'(원 레스 클릭)을 핵심 화두로 제시하며 비효율을 걷어내라고 했다. 특히 SSG닷컴과 지마켓을 예로 "소비할 때 '단 한 클릭의 격차'가 고객의 마음을 흔들고 소비 패턴을 바꿨다"며 "사소해 보이는 '한 클릭의 격차'에 집중해 경쟁사와 차이를 만들 수 있다"고 주문했다.
◇ "새해 영업실적 개선·주가 재평가 기대"…긴축과 위험관리도
증권가에선 이마트가 올해 턴어라운드(실적 개선)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박종렬 흥국증권 연구원은 최근 이마트 보고서에서 "2년 연속 부진하던 영업실적은 증가추세로 돌아설 것"이라며 "올해 실적 개선은 주가 재평가로 이어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마트 주가는 작년 10월 16일 장중 6만8천원까지 떨어졌다가 바닥을 다지고 반등에 성공했다. 작년 증시 폐장일 주가는 7만6천600원으로 마쳤다.
김명주 한국투자증권 연구원도 "2024년은 이마트가 정상화되는 해가 될 것"이라며 "할인점의 턴어라운드를 시작으로 편의점과 슈퍼 등도 안정적으로 영업이익을 창출하며 전사 손익 개선을 이끌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러면서 "온라인 사업은 단기간에 전략적 해법을 찾기는 어렵지만, 영업손실 축소 기조가 이어지면 이마트 실적과 주가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정 부회장과 신세계에 닥친 도전과 위험이 고조된 영업환경도 만만치 않다.
이마트의 주력사업인 할인점과 이커머스 부문 성과가 아직 기대치를 밑돌고 있는 상황에서 알리익스프레스 등 외국 국적 이커머스가 안방 공략을 확장하는 도전에 직면해 있다. 여기에 작년 말 건설업계에서 시작된 구조조정이 산업계 전반으로 확산할지 예의주시하면서 각 그룹과 기업들도 긴축과 위험 관리 강화도 불가피해졌다.
조시형기자 jsh1990@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