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 이그재미너·이코노미스트 등 보도 부각
대통령실 "영미권 외신, 높아진 대한민국 위상 연일 평가"
대통령실은 27일 우리나라의 국제적 위상이 최근 여러 방면에서 높아졌다는 영미권 외신 보도가 이어지고 있다고 소개했다.

미국 보수 성향 정치 전문지인 워싱턴 이그재미너는 27일 'K-파워: 글로벌 중추 국가로 부상한 한국이 미국의 동맹국들을 끌어들이고 있다'는 제목의 기사에서 지난 2년간 한국만큼 많은 곳에서 지정학적으로 주목받은 국가는 드물며 윤석열 대통령도 전 세계에 존재감을 드러냈다고 평가했다고 대통령실이 전했다.

이 신문은 먼저 윤 대통령에 대해 지난 4월 미국 국빈만찬에서 가수 돈 매클린의 '아메리칸 파이'를 불러 백악관의 청중을 열광시켰다고 소개했다.

이와 함께 가장 최근인 네덜란드 국빈 방문에서는 '반도체 동맹' 선언 아래 ASML-삼성간 7억 5천500만 달러 규모의 투자 합의가 이뤄진 점을 언급했다.

국내에도 잘 알려진 '칩워' 저자 크리스 밀러는 이런 한·네덜란드 관계에 대해 "미국 입장에서도 이 관계는 의미가 있다"며 "한국에서 생산되는 반도체가 대만이나 미국에서 만들어진 반도체보다 아마 더 안전할 것"이라고 말했다고 이 신문은 전했다.

워싱턴 이그재미너는 또 미국 외교전문지 포린어페어스에서 언급했듯 한국 대중문화 인기가 한국의 '국제정치 내 더 적극적인 역할'로 이어질 수 있을지 의문이 제기됐지만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을 계기로 "한국이 미국 동맹국 중 가장 과소평가된 국가였다는 사실이 드러났다"고 보도했다.

이 신문은 또 "한국은 이미 우크라이나 군 공급망에서 중요 역할을 하는 국가로 부상했다"며 "한국이 미국과 조율을 거친 간접적인 경로이긴 하나 '모든 유럽 국가를 합친 것보다 더 많은 양의 포탄'을 우크라이나에 제공한 것으로 알려졌다"고 소개했다.

윤 대통령도 전날 국무회의에서 우리 경제 성과를 부각하면서 영국 이코노미스트 보도의 최근 한국경제 관련 보도를 인용했다.

윤 대통령은 "세계적인 경제 권위지인 이코노미스트지는 물가, 고용, 성장, 주가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해 우리 경제를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35개국 중 두 번째로 평가했다"며 "지난 정부와 달리 우리 정부는 민간의 활력을 바탕으로 시장경제 원칙과 건전재정 기조를 유지한 결과, 오히려 역대 어느 정부에 비해 높은 고용률과 낮은 실업률을 기록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윤 대통령이 지난 1년간 포퓰리즘에 빠지는 일 없이 국정을 운영한 결과 역대 정부 최고 고용률 '69.6%'와 같은 구체적인 통계 수치로 나타났다고 보고, 이를 국민에게 상세히 설명해 드리고 싶었던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