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징주] 태영건설 '워크아웃설' 재부각에 약 20% 급락 마감(종합)
태영건설의 워크아웃설이 재차 부각되면서 27일 주가가 20% 가까이 급락한 채 거래를 마쳤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태영건설은 전 거래일보다 19.57% 하락한 2천405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장중에는 전일 대비 20.40% 떨어진 2천380원까지 내려가며 52주 신저가를 기록하기도 했다.

이날 태영건설은 개장 직전 '워크아웃을 신청하기로 가닥을 잡고 이르면 이번 주 신청할 가능성이 있다'는 보도에 대한 해명(미확정) 공시를 통해 "현재 경영 정상화를 위한 다양한 방안을 검토 중이나 현재까지 구체적으로 확정된 바는 없다"고 밝혔다.

이어 경영 정상화 방안과 관련해 "확정되는 시점 또는 1개월 이내에 재공시하겠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건설업계에서는 태영건설이 워크아웃 절차 등을 확인하는 등 사실상 워크아웃 신청 수순에 들어간 것이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태영건설이 워크아웃 신청을 최종 결정한 것은 아니지만 법무법인 등을 통해 절차를 확인하고 채권은행과 관련 대화를 나누는 등 신청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준비에 들어간 것으로 전해진다.

태영건설 모기업인 TY홀딩스 관계자는 이날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워크아웃 신청 가능성과 관련해 "해볼 수 있는 옵션은 다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는데, 이는 앞서 이달 중순 시장에서 워크아웃설이 나왔을 때 강력 부인했던 것과 대비된다.

최근 한국기업평가와 한국신용평가 등 신용평가사들도 과중한 프로젝트파이낸싱(PF) 우발채무 부담이 지속되고 있는 점 등을 고려해, 태영건설의 등급 전망을 '부정적'(한기평) 및 '하향검토'(한신평)로 하향 조정하고 향후 등급 강등 가능성을 열어둔 상태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