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고생 체육복 비용 10만원 지원…둘째 신생아 낳으면 300만원
부천시 새해 원미·소사·오정구 신설…마을변호사도 운영
경기도 부천시는 내년 1월부터 원미·소사·오정구 등 3개 일반구를 신설하고 기존 10개 광역동은 37개 일반동으로 전환한다고 26일 밝혔다.

이에 따라 주소에 '구' 명칭이 추가되고, 동 청사 이름은 '동 행정복지센터'로 불린다.

이번 행정 체제 개편으로 혼인·이혼·개명 등 가족관계 신고나 취득·재산·지방소득 등 업무는 3개 구청이 담당한다.

전입·인감·대형폐기물 신고 등은 37개 일반동이 맡는다.

건설기계 조종사 면허 발급도 앞으로는 부천시가 아닌 각 구청이 담당한다.

구청장 직인으로 면허를 발급하거나 취소하고 과태료도 부과된다.

앞서 부천시는 행정 효율을 높이기 위해 2019년 전국 최초로 광역동 체제를 도입하면서 행정동을 36개에서 10개로 줄였다.

그러나 각 동 주민센터가 광역동 행정복지센터로 통합됨에 따라 집에서 먼 광역동에서 행정 서비스를 받거나 민원 처리 기간이 늘어나는 등 주민 불편이 잇따랐다.

부천시는 또 새해부터 누구나 쉽게 법률상담을 받을 수 있도록 '마을변호사' 제도를 운용한다.

3개 구청에 배치된 전담 변호사가 행정·민사·형사·가사 등 분야를 무료로 상담한다.

사전 예약자는 월 1차례 최대 2시간까지 상담을 받을 수 있다.

새해에는 부천에 사는 무주택 1인 가구 중 19∼34세 청년 일부에게 월세를 20만원씩 최대 10차례 지급한다.

100명이 대상이며 1차례만 지원받을 수 있다.

또 현재 중·고등학교 1학년생에게 지원하는 교복비 30만원에 체육복 구매 비용 10만원을 추가로 지급하며 출생 아동 1명당 200만원인 '첫 만남 이용권'도 둘째 아동부터는 300만원으로 늘어난다.

부천시는 또 결식아동의 급식 지원금을 1끼 8천원에서 9천원으로 인상하고, 내년 7월부터는 온라인 배달 주문 플랫폼에서도 이용할 수 있게 했다.

내년부터는 음주운전 사고로 보호자 1명 이상이 숨질 경우 자녀에게 1인당 최대 400만원의 생활지원비와 심리치료비 등을 지급한다.

부천시 관계자는 "새해에는 생활 가까운 곳에서 꼭 필요한 정책을 모두 누릴 수 있게 하는 데 중점을 뒀다"며 "또 어려워진 경제 상황과 인구 위기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다양한 분야에서 지원을 늘릴 방침"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