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PRO]AI반도체 수혜주 제주반도체…분기 재고자산 확인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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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전력 매출 비중 약 70%, 온디바이스 AI 수혜주
외국계 자산운용사도 제주반도체 주식 '줍줍'
단기간 급등한 주가, 올 들어 3배 넘게 올라
재고자산 비중으로 실적 개선 여부 미리 확인 온디바이스 인공지능(AI) 확대 기대감에 벌써 수혜를 누리는 종목이 있습니다. 메모리 반도체 팹리스(설계전문) 업체 '제주반도체'가 그 주인공이죠. 이달 들어 주가가 60% 넘게 급등하더니 사상 최고가를 기록했습니다. 온디바이스 AI는 PC나 휴대전화 등과 같은 개별 기기에 탑재되는 AI를 말하는데, 이 종목은 온디바이스 AI 구현에 필수적인 저전력 반도체(LPDDR) 매출 비중이 약 70%에 달합니다.
2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제주반도체는 지난 22일 종가 기준 사상 최고가인 1만2690원을 기록했습니다. 주가가 이달 들어 63.3% 급등하더니, 올 들어서는 254.4% 폭등했습니다. 내년부터 온디바이스 AI 시장이 본격 개화할 것으로 기대되면서 제주반도체가 수혜주로 불립니다.
온디바이스 AI를 적용한 제품은 인터넷 없이도 스스로 AI 연산과 추론을 할 수 있습니다. 이 같은 기능을 뒷받침하기 위해선 기기 내부에 상당한 데이터를 축적·보관해야 합니다. 그만큼 넉넉한 데이터를 보관하는 낸드플래시 메모리가 필수적이죠.
증권가에선 내년 주식시장 주요 테마로 온디바이스 AI를 꼽습니다. 당장 내년부터 상용화 제품이 시장에 나오기 때문이죠. 삼성전자는 스마트폰 최초로 온디바이스 AI를 적용한 갤럭시S24 시리즈는 내년 1월 갤럭시 언팩 행사에서 공개할 예정입니다. 이외에도 구글, 애플, 화웨이, 샤오미 등 글로벌 기업들이 AI 칩을 탑재한 기기 출시를 준비하면서 온디바이스 AI 시장 확장이 본격화될 것으로 보입니다. 제주반도체도 온디바이스 AI 수혜를 입으면서 실적이 대폭 늘어날 것이란 전망이 나옵니다. 이 종목의 최근 3년간 매출액을 살펴보면 지난 2020년 1270억원에서 1933억원, 1750억원으로 집계됐습니다. 이 기간 영업이익은 103억원, 126억원, 243억원으로 나타났죠. 올 3분기 말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1114억원, 137억원입니다. 반도체 업황 둔화로 작년보다 실적이 소폭 줄었죠.
하나증권은 제주반도체에 대해 퀄컴과 미디어텍의 5G IoT 칩셋의 저전력 메모리 반도체 인증을 받은 국내 유일 업체라는 점에서 온디바이스 AI 수혜를 예상했습니다. 조정현 하나증권 연구원은 "내년 제주반도체 매출액은 올해 추정 매출액보다 58.8%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습니다.
SK증권도 제주반도체에 대해 반도체 업황 회복과 함께 온디바이스 AI 시장 개화에 따른 신규 수요가 창출됨에 따라 내년부터 안정적인 실적 성장을 예상했죠. 허선재 SK증권 연구원은 "제주반도체는 온디바이스 AI 구현에 필수적인 저전력 반도체 매출 비중이 약 70%로, 내년 예상 영업이익을 올해(추정치) 대비 97% 증가한 329억원"이라며 "메모리 반도체 공급 확대 등에 따라 연간 매출액은 2691억원으로 전망한다"고 말했습니다.
여기에 최근 모건스탠리 계열 운용사가 제주반도체 지분을 매입했단 소식은 투자심리를 자극하고 있습니다. 모건스탠리 계열 자산운용사인 모건스탠리 앤 씨오 인터내셔널 피엘씨는 지난 12일 제주반도체 주식 199만118주를 매입했다고 공시했습니다. 이는 발행주식총수 대비 5.78%에 해당하죠. 주식 보유 목적은 단순 투자입니다.단기간 급등한 주가 부담…
하지만 단기간에 급등한 주가는 부담입니다. 더군다나 온디바이스 AI 시장 개화에 따른 반도체 업황 회복 전망에도 실제 반도체 수요 회복 실현은 아직입니다. 시장의 전망일 뿐, 당장의 실적으론 이어지지 않았죠.
제주반도체를 투자할 땐 재고자산의 세부 항목을 매 분기 살피라는 조언이 나옵니다. 반도체 관련 기업은 통상 수주에 맞춰 제품 세트업이 진행됩니다. 따라서 재공품, 원재료 항목 증감 등으로 기업의 시장 수요 예측을 미리 가늠할 수 있죠. 지난 3분기 말 기준 제주반도체의 재고자산 규모는 779억원입니다. 이는 지난해 말 756억원에서 3%가량 늘어난 수준이죠. 여기서 원재료 규모는 취득원가 기준 202억원에서 232억원으로 15.1% 늘었죠. 이 기간 재공품은 671억원에서 652억원으로 2.7% 감소했습니다.
통상 고객사로부터 수주받아 원재료를 구입한 뒤 상품 제작에 들어가면 재고자산 항목에 재공품으로 잡힙니다. 생산 중 제품인 재공품이 증가했다는 것은 최근 하달된 수주가 늘었단 의미로 해석이 가능합니다. 쉽게 말해 향후 제주반도체 실적이 늘어날 가능성이 있죠.
류은혁 기자 ehryu@hankyung.com
저전력 매출 비중 약 70%, 온디바이스 AI 수혜주
외국계 자산운용사도 제주반도체 주식 '줍줍'
단기간 급등한 주가, 올 들어 3배 넘게 올라
재고자산 비중으로 실적 개선 여부 미리 확인 온디바이스 인공지능(AI) 확대 기대감에 벌써 수혜를 누리는 종목이 있습니다. 메모리 반도체 팹리스(설계전문) 업체 '제주반도체'가 그 주인공이죠. 이달 들어 주가가 60% 넘게 급등하더니 사상 최고가를 기록했습니다. 온디바이스 AI는 PC나 휴대전화 등과 같은 개별 기기에 탑재되는 AI를 말하는데, 이 종목은 온디바이스 AI 구현에 필수적인 저전력 반도체(LPDDR) 매출 비중이 약 70%에 달합니다.
2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제주반도체는 지난 22일 종가 기준 사상 최고가인 1만2690원을 기록했습니다. 주가가 이달 들어 63.3% 급등하더니, 올 들어서는 254.4% 폭등했습니다. 내년부터 온디바이스 AI 시장이 본격 개화할 것으로 기대되면서 제주반도체가 수혜주로 불립니다.
온디바이스 AI를 적용한 제품은 인터넷 없이도 스스로 AI 연산과 추론을 할 수 있습니다. 이 같은 기능을 뒷받침하기 위해선 기기 내부에 상당한 데이터를 축적·보관해야 합니다. 그만큼 넉넉한 데이터를 보관하는 낸드플래시 메모리가 필수적이죠.
제주반도체, 온디바이스 AI 수혜주
제주반도체의 주력 제품은 저전력 낸드플래시입니다. 온디바이스 AI에서 칩을 구동하기 위해선 고성능 저전력의 반도체 설계가 무엇보다 중요하죠. 제주반도체는 주로 에스램(SRAM), 셀룰라 램(Cellular RAM)과 D램(LP DDR SDRAM) 등 저전력 특성이 있는 제품을 만듭니다. 이외에도 스마트그리드, 무선전자태크(RFID) 등 사물통신(M2M) 모듈과 사물인터넷(IoT)에도 자사 제품이 들어갑니다.증권가에선 내년 주식시장 주요 테마로 온디바이스 AI를 꼽습니다. 당장 내년부터 상용화 제품이 시장에 나오기 때문이죠. 삼성전자는 스마트폰 최초로 온디바이스 AI를 적용한 갤럭시S24 시리즈는 내년 1월 갤럭시 언팩 행사에서 공개할 예정입니다. 이외에도 구글, 애플, 화웨이, 샤오미 등 글로벌 기업들이 AI 칩을 탑재한 기기 출시를 준비하면서 온디바이스 AI 시장 확장이 본격화될 것으로 보입니다. 제주반도체도 온디바이스 AI 수혜를 입으면서 실적이 대폭 늘어날 것이란 전망이 나옵니다. 이 종목의 최근 3년간 매출액을 살펴보면 지난 2020년 1270억원에서 1933억원, 1750억원으로 집계됐습니다. 이 기간 영업이익은 103억원, 126억원, 243억원으로 나타났죠. 올 3분기 말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1114억원, 137억원입니다. 반도체 업황 둔화로 작년보다 실적이 소폭 줄었죠.
하나증권은 제주반도체에 대해 퀄컴과 미디어텍의 5G IoT 칩셋의 저전력 메모리 반도체 인증을 받은 국내 유일 업체라는 점에서 온디바이스 AI 수혜를 예상했습니다. 조정현 하나증권 연구원은 "내년 제주반도체 매출액은 올해 추정 매출액보다 58.8%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습니다.
SK증권도 제주반도체에 대해 반도체 업황 회복과 함께 온디바이스 AI 시장 개화에 따른 신규 수요가 창출됨에 따라 내년부터 안정적인 실적 성장을 예상했죠. 허선재 SK증권 연구원은 "제주반도체는 온디바이스 AI 구현에 필수적인 저전력 반도체 매출 비중이 약 70%로, 내년 예상 영업이익을 올해(추정치) 대비 97% 증가한 329억원"이라며 "메모리 반도체 공급 확대 등에 따라 연간 매출액은 2691억원으로 전망한다"고 말했습니다.
여기에 최근 모건스탠리 계열 운용사가 제주반도체 지분을 매입했단 소식은 투자심리를 자극하고 있습니다. 모건스탠리 계열 자산운용사인 모건스탠리 앤 씨오 인터내셔널 피엘씨는 지난 12일 제주반도체 주식 199만118주를 매입했다고 공시했습니다. 이는 발행주식총수 대비 5.78%에 해당하죠. 주식 보유 목적은 단순 투자입니다.
단기간 급등한 주가 부담…
재고자산 확인으로 위험 최소화
하지만 단기간에 급등한 주가는 부담입니다. 더군다나 온디바이스 AI 시장 개화에 따른 반도체 업황 회복 전망에도 실제 반도체 수요 회복 실현은 아직입니다. 시장의 전망일 뿐, 당장의 실적으론 이어지지 않았죠. 제주반도체를 투자할 땐 재고자산의 세부 항목을 매 분기 살피라는 조언이 나옵니다. 반도체 관련 기업은 통상 수주에 맞춰 제품 세트업이 진행됩니다. 따라서 재공품, 원재료 항목 증감 등으로 기업의 시장 수요 예측을 미리 가늠할 수 있죠. 지난 3분기 말 기준 제주반도체의 재고자산 규모는 779억원입니다. 이는 지난해 말 756억원에서 3%가량 늘어난 수준이죠. 여기서 원재료 규모는 취득원가 기준 202억원에서 232억원으로 15.1% 늘었죠. 이 기간 재공품은 671억원에서 652억원으로 2.7% 감소했습니다.
통상 고객사로부터 수주받아 원재료를 구입한 뒤 상품 제작에 들어가면 재고자산 항목에 재공품으로 잡힙니다. 생산 중 제품인 재공품이 증가했다는 것은 최근 하달된 수주가 늘었단 의미로 해석이 가능합니다. 쉽게 말해 향후 제주반도체 실적이 늘어날 가능성이 있죠.
류은혁 기자 ehryu@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