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농구 SK, 크리스마스 'S-더비'서 삼성에 3년 연속 승리

워니, 28점 13리바운드 펄펄…삼성 코번은 25점 21리바운드 분투

프로농구 서울 SK가 서울 삼성과의 크리스마스 'S-더비'에서 3년 연속 웃었다.

SK는 25일 서울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2023-2024 정관장 프로농구 정규리그 홈 경기에서 삼성을 89-74로 제압했다.

프로농구의 크리스마스 전통으로 자리 잡은 서울 연고 팀 간 S-더비에서 2021년과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SK가 승전고를 울리며 팬들에게 크리스마스 선물로 승리를 선사했다.

최근 6연승, 삼성 상대 8연승을 달린 SK는 16승 8패를 기록해 이날 경기가 없던 창원 LG와 공동 2위로 올라섰다.

1위 원주 DB와는 4경기 차다.

반면 4연패에 빠진 삼성은 4승 20패로 최하위에 머물렀다.

은희석 전 감독이 사임하고 김효범 감독 대행이 지휘봉을 잡은 뒤 두 번째 경기를 치렀지만 여전히 승리와는 거리가 멀었다.

크리스마스 S-더비에서도 3년 연속 자존심을 구겼다.

1쿼터부터 SK는 김선형이 골대 근처로 높이 띄워 패스한 공을 안영준이 잡아 림에 밀어 넣고, 오세근이 스틸한 공을 자밀 워니가 덩크로 마무리하는 등 분위기를 끌어 올렸다.

25-18로 앞선 채 들어선 2쿼터에서 SK는 상대의 턴오버를 득점으로 연결시켜 한때 16점 차까지 리드를 벌렸고, 45-36으로 앞선 채 전반을 마쳤다.

3쿼터에서는 오재현이 몸을 던져 공을 살려내자 워니가 골밑 득점으로 마무리해 관중의 환호를 끌어냈고, 쿼터 종료 30초 전에는 워니가 림을 맞고 나온 공을 재차 밀어 넣는 등 격차를 유지했다.

4쿼터에서도 워니의 블록슛, 김선형의 스틸로 삼성의 기세를 누른 SK는 경기 종료 2분 55초 전 고메즈 딜 리아노의 3점슛으로 20점 차를 만들어 쐐기를 박았다.

SK의 워니가 28점 13리바운드를 몰아쳤고, 안영준이 16점, 오세근이 13점으로 승리를 이끌었다.

삼성에선 코피 코번이 25점 21리바운드로 분전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