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A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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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공화당 대선 경선 후보인 니키 헤일리 전 유엔대사의 지지율이 급상승하고 있다. 중도층이 많은 지역에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을 턱밑까지 추격했다는 조사 결과도 발표됐다. 공화당 대선 경선이 트럼프 전 대통령 독주 체제에서 두 사람의 양강 구도로 바뀔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23일(현지시간) 여론조사 업체 아메리칸리서치그룹이 지난 14~20일 뉴햄프셔주 공화당 예비선거(프라이머리)에 참여할 의향을 보인 유권자 6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트럼프 전 대통령과 헤일리 전 대사 지지율은 각각 33%, 29%로 나타났다. 각종 여론조사에서 두 후보의 지지율이 오차범위(±4%포인트) 내로 들어온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앞서 21일 세인트앤셀렘칼리지 서베이센터가 공개한 뉴햄프셔주 여론조사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44%)과 헤일리 전 대사(30%) 간 지지율 격차는 14%포인트였다. 같은 지역에서 열흘 전 매사추세츠로웰대가 실시한 조사에서는 두 사람의 지지율 차이가 30%포인트였다. 중도 성향인 뉴햄프셔주는 내년 1월 23일 공화당 프라이머리를 치르는 주로 대선 풍향계 역할을 한다.

독주 체제가 흔들리자 트럼프 전 대통령이 헤일리 전 대사를 부통령 러닝메이트로 삼는 방안을 논의 중이라는 보도가 나왔다.

워싱턴=정인설 특파원 surisur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