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구간 허페이∼우한 연내 착공…2030년 이전 2천100㎞ 전 구간 개통 목표

중국의 젖줄로 불리는 창장(長江·양쯔강) 유역을 따라 동서를 잇는 '철도 대동맥' 후위룽(滬渝蓉·상하이와 충칭·청두 지칭) 고속철도 건설이 본격 추진된다고 중국신문주간이 23일 보도했다.

中 동서 잇는 '철도 대동맥' 상하이∼청두 고속철 건설 본격화
후위룽 고속철의 첫 공사 구간인 안후이성 허페이∼후베이성 우한 간 고속철도 예비 설계가 당국의 승인을 받아 이달 말 착공한다.

후위룽 고속철의 핵심 구간인 허페이∼우한 구간 착공은 이 고속철이 본격적인 건설 단계에 들어선 것을 의미한다고 이 매체는 전했다.

후위룽 고속철은 '중국의 경제수도' 상하이에서 장쑤성, 안후이성, 후베이성 주요 도시들을 거쳐 서부 경제 거점인 충칭과 쓰촨성 청두를 잇는 총길이 2천100㎞의 철도망으로, 2030년 이전에 전 구간이 완공될 예정이다.

이 고속철이 완공되면 기존 상하이∼청두 간 일반 철도보다 운행 시간이 절반가량 단축돼 상하이∼충칭은 6.7시간, 상하이∼청두는 5.3시간으로 줄어든다.

중국 경제를 주도하는 동부 연안의 창장(長江·양쯔강) 삼각주 경제벨트와 창장 중·하류의 주요 도시, 서부 경제 거점 충칭과 청두를 연결함으로써 중국의 동서 인적, 물류 교류를 촉진할 것으로 기대된다.

자원은 풍부하지만, 상대적으로 낙후한 서부가 동부 연안과 상생하며 균형 발전을 꾀하는 데도 도움이 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중국 국가발전개혁위원회 국토개발지역경제연구소의 자뤄샹 주임은 "창장 경제벨트 발전 촉진을 위해서는 종합적이고 입체적인 교통망 구축이 필요하다"며 "후위룽 고속철이 그 핵심적인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베이징교통대 양하오 교수도 "중국의 기존 교통망은 남북을 잇는 노선 위주였으며 서부의 여객과 화물 수요는 많지 않았다"며 "창장 경제벨트의 발전 수요에 부응하지 못하는 지금의 교통망을 재정비해야 한다"고 후위룽 고속철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