곳곳 교통·낙상 사고 15명 병원행…비닐하우스 등 관리 철저 당부
제주 폭설·강풍에 항공기 결항·지연 속출…퇴근길 엉금엉금(종합2보)
제주에 대설경보와 강풍경보가 발효되며 많은 눈이 내려 일부 산간도로의 차량 운행이 통제되고, 제주공항의 항공편이 잇따라 결항하거나 지연 운항했다.

21일 제주지방기상청과 제주공항기상대, 제주도, 한국공항공사 제주공항에 따르면 이날 오후 5시 현재 제주도 산지와 남부·북부 중산간, 남부, 동부에 대설경보가, 추자도와 제주도 북부, 서부에 대설주의보가 각각 내려져 있다.

한라산 삼각봉은 59.6㎝의 누적 적설량을 기록했다.

그 외 지역 적설량은 사제비 56.2㎝, 영실 33㎝, 한라생태숲 27.3㎝, 가시리 19.1㎝, 한남 18.9㎝, 화순 9.4㎝, 새별오름 9.2㎝, , 성산 10㎝, 오등동 9.9㎝, 제주시 5.4㎝, 고산 0.7㎝ 등이다.

한라산 7개 탐방로의 출입이 전면 통제됐고, 한라산을 가로지르는 516도로와 110도로의 모든 차량 운행도 금지됐다.

일부 중산간도로는 차량 운행이 통제되거나 체인을 친 차량만 운행이 허용됐다.

좀처럼 눈이 내리지 않는 해안지역에도 오후 들어 많은 눈이 내려 곳곳에서 차량이 미끄러지면서 퇴근길 도로가 혼잡을 빚었다.

교통사고와 낙상사고도 잇따라 발생했다.

이날 오후 2시 12분께 제주시 구좌읍 송당리의 한 도로에서 눈길에 3중 추돌사고가 발생하는 등 모두 4건의 교통사고가 발생해 8명이 다쳐 병원으로 옮겨졌다.

제주 폭설·강풍에 항공기 결항·지연 속출…퇴근길 엉금엉금(종합2보)
또 오후 4시께 서귀포시 월평동에서 70대 남성이 눈길 낙상사고를 당하는 등 7건의 낙상사고로 7명이 병원으로 실려 갔다.

제주국제공항에는 강풍경보와 급변풍경보가 발효된 가운데 현재까지 국내선 도착 43편과 출발 20편이 결항했다.

이 가운데 일부는 광주, 여수, 군산공항의 기상 문제로 결항했다.

결항과 연결편 등의 관계로 국내선 도착 61편과 출발 50편, 국제선 도착 5편, 출발 2편 등 총 118편이 지연 운항했다.

운항 계획상 아직도 도착 60여편, 출발 100여편이 남아 있어 결항과 지연 운항은 이어질 전망이다.

해상에는 풍랑특보가 발효돼 우수영, 진도, 가파도, 마라도 항로의 여객선 운항이 통제됐다.

기상청은 내일까지 제주 전역에 많은 눈이 내릴 것으로 예보하고 사전에 도로 통제 상황과 항공편 운항 정보를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고 전했다.

제주도 재난안전대책본부 관계자는 "축사나 비닐하우스, 약한 구조물 등 시설물 피해가 우려된다"며 "관리를 철저히 하고 위험하다고 판단되면 119로 안전조치를 요청해달라"고 당부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