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장관은 이날 오후 정부과천청사에서 열린 법무부 장관 이임식에서 "저는 잘 하고 싶었다. 동료 시민들의 삶이 조금이나마 나아지게 하고 싶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제가 한 일 중 잘못되거나 부족한 부분은, 그건 저의 의지와 책임감이 부족하거나 타협해서가 아니라, 저의 능력이 부족해서일 것이다. 자신 있게 말씀드릴 수 있다"며 "앞으로 제가 뭘 하든, 그 일을 마칠 때, 제가 똑같이 말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했다.
이어 "제가 한 일 중 국민들께서 좋아하시고 공감해주시는 일들은 모두, 여기, 그리고 전국에 계신 동료 공직자들의 공"이라며 "시민의 한 사람으로서, 국민과 함께, 사랑하는 법무부 동료 공직자들께 존경과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고 전했다.
그는 "추울 때도 더울 때도 고생하신 청사 여사님들과 방호관님들께도 고맙다. 마음으로 응원해 주신 동료시민들께 고맙다"며 "고백하건대, 저는, 여러분과 함께 일할 수 있어서 참 좋았다. 행운을 빈다"고 말을 맺었다.
앞서 한 장관은 이날 오전 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 겸 당대표 권한대행을 만나 비대위원장직을 수락한 뒤 윤석열 대통령에게 사의를 표했다. 윤 대통령은 한 장관 사의 표명 2시간 만에 사표를 수리했다.
이슬기 한경닷컴 기자 seulk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