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도 "소형공항으로 경제성 충분" 반박
서산공항 추진에 환경단체 "적자 우려…탄소중립에도 역행"
충남도가 추진 중인 서산공항 건설과 관련해 지역 환경단체가 21일 "적자 운영이 우려되고 탄소중립에 역행하는 사업"이라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도는 경제성과 탄소 저감 효과가 입증된 사업이라고 반박했다.

기후위기충남행동은 이날 도청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서산공항 건설 사업이 예비타당성 조사에서 탈락하자 사업비를 532억원에서 484억원으로 줄여 타당성 조사를 피해 재추진하는 것은 편법"이라며 "충남도는 사업을 철회하라"고 촉구했다.

이어 "청주공항이 5년간 당기 순손실액이 698억원을 기록하고 있는 것처럼 서산공항도 적자로 다른 지방 공항처럼 막대한 혈세가 투입될 수 있다"며 "항공기가 온실가스를 가장 많이 배출하는 운송수단임을 고려하면 탄소중립 정책에도 맞지 않는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도 관계자는 "서산공항은 소형 공항으로 다른 공항보다 운영비가 적게 들고, 수요에 맞는 규모로 운영될 계획"이라며 "특히 도심항공교통(UAM) 거점으로 활용해 관련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라 사업성은 충분한 것으로 검토됐다"고 설명했다.

또 "서산공항이 개항하면 김포∼제주 노선 항공 이용 수요가 서산∼제주로 전환돼 항공 운항 거리 단축으로 인한 온실가스가 연평균 6천262t 줄어든다는 충남연구원 발표도 있었다"며 "이런 내용을 국토교통부가 모두 검토해 사업을 재추진하기로 결정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