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사이 폭설·강추위 예보…22일까지 최고 30㎝ 내릴 듯
'영광 8.8㎝' 광주전남 눈 피해·교통 통제 잇따라
대설주의보가 발효된 광주·전남에 많은 눈이 내리기 시작하면서 교통이 통제되고 관련 피해도 잇따랐다.

20일 광주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오후 5시 기준 적설량은 전남 영광군 염산면이 8.8㎝로 가장 많았다.

전남 영암군 시종면 8.2㎝, 광주 광산구 5㎝, 전남 장성군 상무대 지점 3.9㎝, 전남 함평군 3.5㎝ 등이다.

눈은 이날 밤부터 21일 오전 사이 집중되며 5~20㎝, 많은 곳은 30㎝ 이상 쌓일 것으로 보인다.

전남 영광·영암에는 대설경보가 내려졌고, 광주와 전남 나주·담양·장성·화순·무안·함평·목포·신안(흑산면제외)·장흥·해남·진도 등에는 대설주의보가 발효됐다.

찬 공기가 남하하면서 21일 아침최저기온은 영하 10도~영하 4도, 낮 최고기온은 영하 4도~1도 분포를 보이겠다.

이날 오후 9시를 기해 한파주의보가 발효된 전남 곡성·구례·화순 지역은 23일까지 아침 최저기온이 영하 10도 내외로 매우 춥겠다.

많은 눈이 내리기 시작하면서 하늘길과 바닷길 등 교통도 차질이 빚어졌다.

광주공항과 제주공항을 오가는 국내선 항공편 10편이 지연됐고, 여수공항에서는 김포·제주를 오가는 항공편이 대부분 결항됐다.

무안공항에서는 일본과 베트남 등으로 떠나거나 도착하는 국제선 항공편 8편이 지연되기도 했다.

강한 바람과 높은 파도로 53항로 83척의 여객선 중 43항로 68척의 운항이 부분 통제됐다.

전남 구례 성삼재 천은사 입구에서 달궁삼거리까지 14㎞ 구간의 차량 통행을 제한하고 내장산과 무등산 등 국립공원의 입산도 일부 통제됐다.

눈길에 크고 작은 교통사고와 낙상사고도 잇따랐다.

이날 오후 1시 26분께 무안-광주고속도로 무안 방면 21㎞ 지점에서 눈길에 미끄러진 차량 7대가 연쇄 추돌해 각 차량에 타고 있던 4명이 가벼운 부상을 입었고, 전남 함평군 월야면에서는 국도를 달리는 차량이 눈길에 옆으로 넘어지기도 했다.

광주기상청 관계자는 "차량 운행시 월동장비를 준비하고 보행자는 이면도로나 그늘진 도로 등을 지날 때 미끄러지지 않도록 조심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