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니버설발레단 2024년 시즌 라인업 공개…'라 바야데르' 등 5편 공연
창단 40주년 유니버설발레단, '로미오와 줄리엣' 8년만에 선보여
2024년 창단 40주년을 맞이하는 유니버설발레단이 케네스 맥밀런의 발레 '로미오와 줄리엣'을 8년 만에 공연한다.

유니버설발레단은 '로미오와 줄리엣'과 '라 바야데르' 등으로 이루어진 내년 시즌 공연 5편을 19일 공개했다.

전설적 안무가 케네스 맥밀런의 '로미오와 줄리엣'은 내년 5월 10∼12일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 무대에 오른다.

셰익스피어의 희곡과 프로코피예프의 음악에 맥밀런이 안무를 더한 작품으로 1965년 초연했다.

2012년 유니버설발레단이 한국 단체로서는 처음 공연권을 획득해 선보였다.

이번 공연은 2016년 이후 8년 만에 열린다.

인물의 심리묘사가 돋보이는 연출로 원작을 가장 충실하게 표현한 작품으로 평가받는다.

고난도 테크닉으로 젊은 연인의 불꽃 같은 사랑을 표현한 '발코니 파드되'가 명장면으로 꼽힌다.

창단 40주년 유니버설발레단, '로미오와 줄리엣' 8년만에 선보여
유니버설발레단의 레퍼토리 공연도 다채롭게 마련된다.

내년 2월 16∼18일 유니버설아트센터에서 공연되는 '코리아 이모션 정(情)'은 한국인의 정을 몸의 언어로 표현한다.

발레리나 강미선에게 무용계의 아카데미상으로 불리는 '브누아 드 라 당스'를 안긴 작품이다.

강미선은 작품의 일부인 '미리내길'에서 죽은 남편을 그리워하는 아내의 그리움을 표현한 연기로 호평받았다.

창단 40주년 유니버설발레단, '로미오와 줄리엣' 8년만에 선보여
내년 5월 31일∼6월 1일에는 예술의전당 CJ토월극장에서 '더 발레리나'를 공연한다.

무용수의 일상을 무대 위에 재현한 작품으로 발레에 부분적으로 대사를 입힌 것이 특징이다.

또한 액자식 구성을 차용해 여러 발레 작품에 등장하는 장면을 한 무대에서 만날 수 있다.

9월 27∼29일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에서 공연하는 '라 바야데르'는 고전 발레의 블록버스터로 불린다.

이국적인 배경에 무용수 150여명과 400여벌의 의상이 더해진 화려한 무대를 만날 수 있다.

엄격한 신분제도가 존재하는 인도 황금 제국을 배경으로 주인공들의 사랑과 배신, 복수와 용서를 그린다.

고전 발레를 대표하는 안무가 프티파의 작품으로 국내에서는 1999년 유니버설발레단이 초연했다.

창단 40주년 유니버설발레단, '로미오와 줄리엣' 8년만에 선보여
시즌 마지막 공연은 12월 13∼30일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열리는 '호두까기 인형'이다.

매년 크리스마스 시즌을 책임지는 작품으로 온 가족이 즐길 수 있는 따뜻한 무대를 선사한다.

유니버설발레단은 40주년을 맞는 내년 해설을 곁들인 '도슨트 발레' 공연을 새롭게 선보이는 등 발레 대중화를 위한 시도를 이어간다.

문훈숙 유니버설발레단 단장은 "지난 40년은 '천상의 예술로 세상을 아름답게' 하고자 묵묵히 걸어온 시간이었다"며 "한국이 발레의 불모지에서 오늘날 세계가 인정하는 K-발레의 위상을 자랑하기까지 그 눈부신 성장과 발전에 기여할 수 있음에
감사하다"는 소회를 밝혔다.

창단 40주년 유니버설발레단, '로미오와 줄리엣' 8년만에 선보여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