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홍김동전' 폐지 결단…'국민 예능' 명가, 타이틀 되찾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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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가 대대적인 예능 개편을 예고했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KBS는 내년 개편을 앞두고 '홍김동전'을 폐지하고, '옥탑방의 문제아들' 등의 프로그램에 대해서도 폐지를 논의 중이다. 일각에서는 아쉬움의 목소리도 흘러나오지만, 시청률도, 화제성도 경쟁사에 밀리는 상황에서 KBS가 쇄신을 위한 결단을 내린 게 아니냐는 평가도 있다.
KBS는 '1박 2일' 시리즈와 '불후의 명곡'과 같은 주말 예능 프로그램들이 여전히 승승장구하고 있지만, 최근 몇 년 사이 론칭한 예능 프로그램들은 과거와 같은 폭발적인 관심이나 시청률을 이끌지 못했다.
2022년 7월 첫 방송을 시작한 '홍김동전'의 경우에도 1%대 시청률로 제자리걸음을 이어갔다. 여러 차례 폐지설에도 OTT 플랫폼이나 유튜브에서 "화제가 된다"는 반박이 있었지만, 최근에는 이마저도 떨어졌다. 올해 결산 웨이브 많이 본 예능프로그램에서 '홍김동전'은 18위에 그쳤다.
여기에 야외버라이티 특성상 많은 제작진과 제작비가 투입됐던 프로그램이다. '홍김동전' 공식 홈페이지에 올라간 제작진만 연출자에 박인석 PD를 포함해 5명, 작가 10명, PD 12명, FD 2명 등 29명이다. 개편 때마다 '홍김동전'이 거론됐던 이유다.
'옥탑방의 문제아들'의 경우 정보와 재미를 준다는 호평과 함께 4%의 시청률을 꾸준히 유지했지만, 화제성은 떨어진다는 평을 받아 왔다. 여기에 '옥탑방에 갇혀 문제를 푼다'는 단순한 콘셉트에 대해 변화가 필요하다는 의견도 있었다.
KBS는 나영석, 신원호 PD 등 스타 예능 연출가들을 배출한 곳이다. 케이블방송과 종편의 출범으로 많은 인력 유출이 있었지만, 여전히 '전통의 강호'라는 평이다. 최근엔 전 세대가 함께 즐길 수 있는 평을 받으며 돌풍을 일으킨 '골든걸스'를 선보이며 저력을 입증했다.
'골든걸스'는 인순이, 박미경, 신효범, 이은미 등 평균 나이 59.5세의 신인 걸그룹 재데뷔기를 담은 예능 프로그램. 가창력에 무대 매너, 카리스마까지 겸비한 관록의 걸그룹이 평균 나이 60세가 되기 전 '신인상'을 거머쥘지 이목이 쏠릴 정도다.
더욱이 KBS는 최근 TV 수신료와 전기요금을 분리해 납부하도록 하는 방송법 시행령이 개정되며 재원 확보에 타격을 입은 상황이다. 그런데도 '개그콘서트'를 부활시키는 등 전 세대가 함께 볼 수 있는 공영방송다운 예능프로그램을 선보인다는 기조를 이어가고 있다. KBS가 위기의 상황을 타개하기 위해 프로그램 폐지라는 결단을 내린 만큼 앞으로 어떤 행보를 이어갈지 지켜볼 일이다.
김소연 한경닷컴 기자 sue123@hankyung.com
19일 업계에 따르면 KBS는 내년 개편을 앞두고 '홍김동전'을 폐지하고, '옥탑방의 문제아들' 등의 프로그램에 대해서도 폐지를 논의 중이다. 일각에서는 아쉬움의 목소리도 흘러나오지만, 시청률도, 화제성도 경쟁사에 밀리는 상황에서 KBS가 쇄신을 위한 결단을 내린 게 아니냐는 평가도 있다.
KBS는 '1박 2일' 시리즈와 '불후의 명곡'과 같은 주말 예능 프로그램들이 여전히 승승장구하고 있지만, 최근 몇 년 사이 론칭한 예능 프로그램들은 과거와 같은 폭발적인 관심이나 시청률을 이끌지 못했다.
2022년 7월 첫 방송을 시작한 '홍김동전'의 경우에도 1%대 시청률로 제자리걸음을 이어갔다. 여러 차례 폐지설에도 OTT 플랫폼이나 유튜브에서 "화제가 된다"는 반박이 있었지만, 최근에는 이마저도 떨어졌다. 올해 결산 웨이브 많이 본 예능프로그램에서 '홍김동전'은 18위에 그쳤다.
여기에 야외버라이티 특성상 많은 제작진과 제작비가 투입됐던 프로그램이다. '홍김동전' 공식 홈페이지에 올라간 제작진만 연출자에 박인석 PD를 포함해 5명, 작가 10명, PD 12명, FD 2명 등 29명이다. 개편 때마다 '홍김동전'이 거론됐던 이유다.
'옥탑방의 문제아들'의 경우 정보와 재미를 준다는 호평과 함께 4%의 시청률을 꾸준히 유지했지만, 화제성은 떨어진다는 평을 받아 왔다. 여기에 '옥탑방에 갇혀 문제를 푼다'는 단순한 콘셉트에 대해 변화가 필요하다는 의견도 있었다.
KBS는 나영석, 신원호 PD 등 스타 예능 연출가들을 배출한 곳이다. 케이블방송과 종편의 출범으로 많은 인력 유출이 있었지만, 여전히 '전통의 강호'라는 평이다. 최근엔 전 세대가 함께 즐길 수 있는 평을 받으며 돌풍을 일으킨 '골든걸스'를 선보이며 저력을 입증했다.
'골든걸스'는 인순이, 박미경, 신효범, 이은미 등 평균 나이 59.5세의 신인 걸그룹 재데뷔기를 담은 예능 프로그램. 가창력에 무대 매너, 카리스마까지 겸비한 관록의 걸그룹이 평균 나이 60세가 되기 전 '신인상'을 거머쥘지 이목이 쏠릴 정도다.
더욱이 KBS는 최근 TV 수신료와 전기요금을 분리해 납부하도록 하는 방송법 시행령이 개정되며 재원 확보에 타격을 입은 상황이다. 그런데도 '개그콘서트'를 부활시키는 등 전 세대가 함께 볼 수 있는 공영방송다운 예능프로그램을 선보인다는 기조를 이어가고 있다. KBS가 위기의 상황을 타개하기 위해 프로그램 폐지라는 결단을 내린 만큼 앞으로 어떤 행보를 이어갈지 지켜볼 일이다.
김소연 한경닷컴 기자 sue12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