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리스타 자격 취득 등 2개 프로그램 운영…"지역사회 활성화 기대"
'주민이 직접 숲 체험 운영'…울산남구 주민역량 강화 과정 성료
울산시 남구가 도시재생 사업의 하나로 추진한 주민 역량 강화 프로그램이 성공리에 마무리됐다.

옥동 도시재생현장지원센터는 지난 10월 10일부터 이달 15일까지 '옥동 청·장년 창업 아카데미'를 운영했다.

이 아카데미는 '대공원 힐링 프로그램 개발자 양성 과정'과 '바리스타 자격증 과정' 등 2개 분과로 나뉜다.

대공원 힐링 프로그램 개발자 양성 과정은 울산대공원에서 진행할 숲 체험 프로그램 개발과 운영자 양성을 목표로 숲 놀이 교육, 숲 체험 교육, 마을기업 특강 등이 총 12회에 걸쳐 진행됐다.

이 과정에 참여한 주민 9명은 다양한 교육과 함께 국립 칠곡숲체원을 견학한 경험 등을 토대로 직접 숲 체험 프로그램을 개발했고, 구체적으로 운영까지 할 수 있는 사업계획서도 작성했다.

특히 지난 15일에는 옥동에 사는 6∼12세 어린이들 신청을 받아 직접 숲 체험 프로그램인 '책놀이 숲놀이'를 진행하기도 했다.

참가 어린이 10명은 먼저 숲 체험 선생님이 읽어주는 그림책 이야기를 들었다.

이어 울산대공원으로 나가 숲을 산책하면서 선생님이 미리 숨겨둔 솔방울을 찾았고, 찾아낸 재료들을 이용해 크리스마스트리와 눈사람 등을 만들었다.

한낮에도 기온이 영하권에 육박할 정도로 강추위가 기승을 부렸지만, 참가 어린이들은 선생님이 들려준 흥미로운 이야기를 바탕으로 숲을 거닐고 만들기에 사용할 솔방울 재료를 직접 고르면서 재미있는 한때를 보냈다.

'주민이 직접 숲 체험 운영'…울산남구 주민역량 강화 과정 성료
그림책 스토리텔링을 맡아 숲 체험을 지도한 최민아 씨는 "울산대공원은 그저 산책하며 운동하는 목적으로만 자주 찾았었는데, 이번에 숲 체험 프로그램을 진행하면서 훌륭한 숲 체험 교육 공간이 될 수 있다는 확신이 들었다"며 "집과 가까운 공원을 활용한 프로그램을 다양하게 개발한다면 아이들에게 좋은 경험과 교육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밖에 바리스타 자격증 과정은 옥동 주민의 자격증 취득을 통한 취업과 창업 지원을 목적으로 진행됐다.

에스프레소 추출, 라떼 아트 만들기, 카푸치노 만들기 등 수업을 받은 주민 10명은 전원 바리스타 자격증을 취득했다.

남구 관계자는 18일 "도시재생 지원을 위해 추진한 주민 역량 강화 사업들이 주민들의 취업과 창업을 돕고, 주민이 직접 운영하는 숲 체험 프로그램 개발로 이어져 지역사회 활성화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라고 밝혔다.

'주민이 직접 숲 체험 운영'…울산남구 주민역량 강화 과정 성료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