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덜란드 '의전 우려 전달' 보도엔 "과장된 측면"
박진 "연말 개각땐 국회로 돌아갈 것"
박진 외교부 장관은 15일 "조심스럽긴 하지만 만약 연말에 개각이 이뤄지면 원래 자리인 국회로 돌아가서 국민의힘이 민심을 바탕으로 믿을 수 있는 여당이 되도록 최선을 다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박 장관은 이날 YTN '뉴스Q'에 출연해 내년 총선 출마로 가닥이 잡혔다는 세간의 전망에 대해 묻자 "지난 1년 8개월간 외교부 수장으로서 글로벌중추국가 비전 실현을 위해 쉴 틈 없이 뛰어왔다.

가장 중요한 건 윤석열 정부의 성공"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이른바 '수도권 험지' 출마 가능성에 대해선 "저를 뽑아주신 유권자들한테 가서 그분들 의견을 먼저 들어보는 게 예의가 아닌가 생각한다"고 대답했다.

4선 현역의원인 박 장관의 지역구는 서울 강남을이다.

박 장관은 윤석열 대통령의 국빈 방문에 앞서 네덜란드 측이 한국의 과도한 의전 요구에 항의했다는 이날 모 일간지 보도 관련해서는 "과장된 면이 있는 것 같다"고 일축했다.

그는 "네덜란드뿐 아니라 많은 국가에 국빈 방문할 때 실무적 차원에서 양국간 이견이 있을 땐 좁히는 협의들을 많이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네덜란드 외교부 의전장은 이번 행사가 아주 성공적으로 치러졌다고 했고 왕실 관계자는 목표를 200% 달성한 성공적인 방문이었다고 평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박 장관은 올해 대표적인 외교적 성과로 강제징용 해법에 따른 한일관계 개선, 한미동맹 강화, 한미일 협력 제도화 등을 꼽았다.

그는 내년에 한미일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이사국으로 활동하는 것을 계기로 "안보리 차원에서 중러와 긴밀한 소통을 통해 북한 도발을 억제하고 한반도 평화와 안정을 더욱 정착할 수 있는 전방위 외교를 펼칠 생각"이라고 말했다.

중국발 요소 수출 통제 문제에 대해선 "중국 내 수급 불안정 문제의 여파라고 생각한다"며 "우리 입장에선 중국과 공급망 안정을 위해 대화하면서 시장을 다변화하고 국내에도 요소 생산시설을 갖출 수 있도록 범정부 차원에서 대책을 강구하고 있다"고 밝혔다.

박 장관은 국내 현안이 산적해 있는데 대통령의 해외 순방이 잦다는 일각의 지적에 대해선 "국내·외가 절연된 게 아니라 경제발전을 위해 세일즈외교를 해야 하고 이걸 통해 국내경제가 발전하고 정치가 안정되고 선순환을 만들 수 있기에 그런 차원에서 외교가 앞으로도 더 중요해질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