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화장장 건립 숙원 사업, 방향 바뀐 경위 밝혀야"
민주당 거제지역위 "통영 화장장 이용 반대, 독자 건립돼야"
경남 거제시가 시립 공설 화장장을 건립하는 대신 통영 화장장을 이용하는 방안을 검토하자 지역 정치권이 반발하고 나섰다.

더불어민주당 거제지역위원회(이하 민주당 거제지역위)는 15일 입장문을 내고 "거제 시립 공설 화장장은 생애 주기 존엄과 복지 차원에서 무상 수준 이용료로 독자 건립돼야 한다"고 밝혔다.

현재 거제시는 통영에 위치한 화장장 시설을 공동 사용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당초 거제 지역에 160억원을 들여 화장로 3기 등을 포함한 공설 화장장을 건립하는 것으로 추진해 왔으나 경제성과 편의성 등을 이유로 통영 지역 화장장을 공동 이용하는 쪽으로 방향을 틀었다.

화장장 시설과 진입도로 관련 일시 부담금 100억원과 연간 추정 운영비 약 4억원을 통영시에 납부하고 요금 및 예약은 30년간 통영 시민과 동일하게 적용받는 조건이다.

이를 위해 내년 상반기 중 관련 조례 개정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민주당 거제지역위는 "지역 화장장 건립은 숙원 사업임에도 시민 의사에 반하는 정책을 추진해 절호의 기회를 놓치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며 "단순 경제성보다 장례 복지 인프라 확충을 통한 생애 주기 존엄과 복지 차원에서 접근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설령 경제성과 행정 편의성이 우선되더라도 소수 정치인의 제안과 판단으로 이뤄져서는 안 된다"며 "화장장 건립 추진 방향이 바뀐 경위를 소상히 밝혀야 한다"고 주장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