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조달청, 약자 위한 기술개발 지원 업무협약

정부-지자체 기술산업 생태계 첫 협력 모델…약자 기술시장 개척

오세훈 서울시장과 김윤상 조달청장이 기술 발전 과정에서 소외되는 약자를 위한 기술개발을 지원하는 업무협약(MOU)을 13일 서울시청에서 체결했다.

협약에 따라 두 기관은 약자를 위한 기술 개발과 기술혁신제품 지정, 시범 구매 등에 상호 협력한다.

구체적으로 시는 약자를 위한 기술 개발과 실증 과정을 지원하며 조달청은 실증을 완료한 기술을 혁신 제품으로 지정하고 시범 구매 제도를 통해 공공시장 진입 기회를 제공한다.

앞서 시는 지난달 약자를 위한 기술 4개를 선정했고 최대 1년간 기술 실증을 돕기로 한 바 있다.

실증이 마무리되는 내년 12월 이후에는 해당 기업이 조달청에 혁신 제품 지정을 신청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양 기관은 이번 협력을 통해 유망 기술을 보유한 중소기업과 스타트업의 시장 참여를 촉진하고 단계별 맞춤 지원을 제공해 약자 기술 생태계의 선순환 구조를 조성하는 데 일조할 것으로 기대했다.

김 청장은 "협약은 지역사회 약자에 대한 공공서비스 향상에 기여할 뿐만 아니라 초기 단계에 있는 기술 산업 생태계 성장을 활성화하는 정부와 지방자치단체 간 첫 협력 모델"이라며 "'따뜻한 기술'로 사회 곳곳에 온기가 스며들 수 있게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오 시장은 "기술이 아무리 좋아도 쓰이지 않으면 시장이 위축되기에 약자 기술의 빠른 판로개척이 중요하다"면서 "앞으로 두 기관의 협력으로 약자 기술에 대한 관심이 이어지고 산업 저변이 민간 시장으로까지 확대되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