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바이든과 정상회담…상원서 연설하고 하원의장도 면담 예정
우크라 대통령, 세 번째 방미…美 국방대 연설서 안보지원 호소
러시아의 침공에 맞서 2년째 전쟁 중인 우크라이나의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대통령이 11일(현지시간) 미국에 도착, 공식 방문 일정을 시작했다.

미 국방부는 이날 성명을 통해 젤렌스키 대통령이 이날 정오 국방대학교에서 연설할 예정이라고 공개했다.

젤렌스키 대통령 연설에 앞서 로이드 오스틴 미국 국방장관이 환영사를 할 예정이라고 국방부는 전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12일에는 상원을 찾아 민주당과 공화당 의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우크라이나에 대한 초당적인 지지를 호소하는 연설에 나선다.

이어 새로 선출된 공화당 소속 마이크 존슨 하원의장과 별도 면담할 예정이다.

그는 또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백악관에서 만나 정상회담을 갖고 미국의 변함없는 안보 지원 의지를 거듭 확인하고 러시아와의 전쟁에서 승리하기 위해 해결해야 할 시급한 현안을 논의할 계획이다.

젤렌스키 대통령의 미국 방문은 이번이 세 번째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앞서 지난 9월에도 미국을 찾아 바이든 대통령과 회담하고 의회 지도자들과 만난 바 있다.

젤렌스키 대통령의 이번 미국 방문은 특히 미국 의회의 연휴 휴회를 앞두고 민주당과 공화당의 이견으로 우크라이나 및 이스라엘 지원 등을 포함한 긴급 안보 지원 예산안의 처리가 불투명한 가운데 긴급히 추진됐다.

하원 다수당인 공화당은 국경 안보 예산 마련의 시급성을 주장하면서 바이든 대통령이 지난 10월 의회에 제출한 안보 예산안에는 관련 예산이 포함되지 않았다며 처리에 협조하지 않고 있다.

백악관과 연방 정부는 올해까지 안보 지원 예산안이 의회를 통과하지 않으면 재원 고갈로 우크라이나에 대한 추가 지원이 어렵다고 경고하고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