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차선 밟아 '참교육' 했더니…"한 번의 실수로 욕먹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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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차라인을 밟고 주차한 차량을 교육했다던 승용차 운전자가 상대 차주와의 문자 메시지를 온라인에 공개했다.
지난 10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아파트 주차 시비'라는 제목의 글에 사진과 영상이 올라왔다. 글쓴이 A씨는 "보시다시피 카니발 차량이 뒷바퀴 주차 라인을 밟고 넘어온 상황"이라며 사진과 영상을 올렸다.
사진에는 승용차와 카니발 차량이 서로 바짝 붙어 주차된 모습이 담겼다.
A씨는 "안 그래도 저희 아파트는 주차 자리가 매우 부족한 상황이다. 카니발 교육 시켜주려고 바짝 대놨다"며 "아니나 다를까 아침부터 차 못 나간다고 빼달라는 전화가 와서 내려갔다"고 말했다. 카니발 차주 B씨는 "차를 이런 식으로 주차해 놓으면 어떡하냐"고 물었고 A씨는 "내 차 주차라인에 잘 주차했는데 무슨 문제냐"고 대답했다.
이에 B씨는 "차선 넘어온 건 미안하지만 나갈 수 있게는 해줘야 하지 않냐"고 받아쳤다.
A씨는 "끝까지 핑계만 대고 B씨 아내는 심지어 저를 벌레 보듯이 계속 쳐다보며 '지금 사과받으려고 이러냐'고 물었다"며 "그냥 다시 올라가려나 주말 아침부터 시끄러워서 한번 봐주지 싶어서 차 빼줬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그는 "카니발 보고 있다면 이기적으로 살지 말고 네가 뭘 잘못했는지 알고 주차 똑바로 하고 살아라"라고 경고했다.
이후 A씨는 "저보고 오히려 시비 주차라네요"라며 카니발 차주와의 문자 내용을 추가했다.
B씨는 "밑에 링크는 이제 봤는데 뭡니까? 새벽이라도 전화 한 통 주셨으면 내려가서 차 빼줬을 텐데 제가 했던 한 번의 실수로 가족까지 여러 사람에게 욕먹어야겠는지 모르겠다"며 "저는 주차 라인 밟은 것에 대해 사과드렸고 똑바로 주차하겠다고 문자로도 말씀드렸다"는 문자 메시지를 보냈다.
이어 "커뮤니티에 글 올리려 전화 한 통 없이 시비 주차한 것 같은데 글 삭제해 달라"고 요청했다.
A씨는 "제가 처음에 내려갔을 때 '죄송합니다' 사과 한마디면 '다음부터 주차 제대로 해주세요'라고 좋게 이야기하고 차 빼 드렸을 거다. 아시다시피 아내께서 '일부러 이렇게 대셨어요? 지금 사과받으시려고 이러시는 거예요?' 등 죽일 듯이 쳐다보시던데 제가 기분이 좋겠냐"고 답했다.
그는 "제가 주차 바짝 해서 (차를) 못 빼게 한 부분에 대해 차주님이 기분 안 좋을 수는 있지만 지금도 시비 주차라고 하는 걸 보니 제가 잘못했다고 하시는 거 같은데 분명 저는 제 주차 라인 안에 정확히 주차했고 주차라인조차 밟지 않았다"며 "글 내릴 생각 없고 기분 나쁜 거 있으면 반박 글을 올려라"고 이야기했다.
사연을 본 누리꾼들은 "주차를 잘하지 못하면 큰 차를 끌고 다니면 안 되지", "주차 자신 없으면 경차 타라", "처음부터 죄송하다는 한마디면 끝날 일을 어렵게 만드네", "주차는 실력이 아니라 인성"이라며 글쓴이를 옹호했다.
반면 "저렇게 대다가 긁으면 어쩌려고 글쓴이분도 참 대단하다", "그리 많이 넘지도 않은 거 같은데 좋게 넘어가도 될 정도 같다", "주차장이 원래 좁은 거 같은데 저 정도는 서로 이해해도 좋았을 듯"이라는 댓글도 달렸다.
유지희 한경닷컴 기자 keephee@hankyung.com
지난 10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아파트 주차 시비'라는 제목의 글에 사진과 영상이 올라왔다. 글쓴이 A씨는 "보시다시피 카니발 차량이 뒷바퀴 주차 라인을 밟고 넘어온 상황"이라며 사진과 영상을 올렸다.
사진에는 승용차와 카니발 차량이 서로 바짝 붙어 주차된 모습이 담겼다.
A씨는 "안 그래도 저희 아파트는 주차 자리가 매우 부족한 상황이다. 카니발 교육 시켜주려고 바짝 대놨다"며 "아니나 다를까 아침부터 차 못 나간다고 빼달라는 전화가 와서 내려갔다"고 말했다. 카니발 차주 B씨는 "차를 이런 식으로 주차해 놓으면 어떡하냐"고 물었고 A씨는 "내 차 주차라인에 잘 주차했는데 무슨 문제냐"고 대답했다.
이에 B씨는 "차선 넘어온 건 미안하지만 나갈 수 있게는 해줘야 하지 않냐"고 받아쳤다.
A씨는 "끝까지 핑계만 대고 B씨 아내는 심지어 저를 벌레 보듯이 계속 쳐다보며 '지금 사과받으려고 이러냐'고 물었다"며 "그냥 다시 올라가려나 주말 아침부터 시끄러워서 한번 봐주지 싶어서 차 빼줬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그는 "카니발 보고 있다면 이기적으로 살지 말고 네가 뭘 잘못했는지 알고 주차 똑바로 하고 살아라"라고 경고했다.
이후 A씨는 "저보고 오히려 시비 주차라네요"라며 카니발 차주와의 문자 내용을 추가했다.
B씨는 "밑에 링크는 이제 봤는데 뭡니까? 새벽이라도 전화 한 통 주셨으면 내려가서 차 빼줬을 텐데 제가 했던 한 번의 실수로 가족까지 여러 사람에게 욕먹어야겠는지 모르겠다"며 "저는 주차 라인 밟은 것에 대해 사과드렸고 똑바로 주차하겠다고 문자로도 말씀드렸다"는 문자 메시지를 보냈다.
이어 "커뮤니티에 글 올리려 전화 한 통 없이 시비 주차한 것 같은데 글 삭제해 달라"고 요청했다.
A씨는 "제가 처음에 내려갔을 때 '죄송합니다' 사과 한마디면 '다음부터 주차 제대로 해주세요'라고 좋게 이야기하고 차 빼 드렸을 거다. 아시다시피 아내께서 '일부러 이렇게 대셨어요? 지금 사과받으시려고 이러시는 거예요?' 등 죽일 듯이 쳐다보시던데 제가 기분이 좋겠냐"고 답했다.
그는 "제가 주차 바짝 해서 (차를) 못 빼게 한 부분에 대해 차주님이 기분 안 좋을 수는 있지만 지금도 시비 주차라고 하는 걸 보니 제가 잘못했다고 하시는 거 같은데 분명 저는 제 주차 라인 안에 정확히 주차했고 주차라인조차 밟지 않았다"며 "글 내릴 생각 없고 기분 나쁜 거 있으면 반박 글을 올려라"고 이야기했다.
사연을 본 누리꾼들은 "주차를 잘하지 못하면 큰 차를 끌고 다니면 안 되지", "주차 자신 없으면 경차 타라", "처음부터 죄송하다는 한마디면 끝날 일을 어렵게 만드네", "주차는 실력이 아니라 인성"이라며 글쓴이를 옹호했다.
반면 "저렇게 대다가 긁으면 어쩌려고 글쓴이분도 참 대단하다", "그리 많이 넘지도 않은 거 같은데 좋게 넘어가도 될 정도 같다", "주차장이 원래 좁은 거 같은데 저 정도는 서로 이해해도 좋았을 듯"이라는 댓글도 달렸다.
유지희 한경닷컴 기자 keeph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