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자지구 공습 사망자 61%가 민간인…전례 없이 높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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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 학자 분석…"20세기 모든 분쟁서 민간인 사망자 비율, 평균 50%"
가디언 "유엔안보리 휴전결의안에 거부권 행사 美가 불편함 느낄 조사결과" 지난 10월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의 기습 공격을 받은 이스라엘의 가자지구 공습으로 인한 사망자 중 민간인이 61%를 차지한다는 이스라엘 측의 연구 결과가 나왔다.
9일(현지시간) 영국 가디언은 이스라엘 일간 하레츠를 인용해 이스라엘의 이번 가자지구 공습이 최근 몇 년간 민간인 사상자를 가장 많이 낸 것으로 나타났다고 보도했다.
이스라엘 오픈대학교 야길 레비 교수의 분석에 따르면 지난 10월 7일 하마스의 기습 공격 후 이스라엘의 가자지구 보복 공습 첫 3주간 전체 사망자 중 민간인 비율이 61%를 차지했다.
이 비율은 지난 20세기 모든 분쟁에서 민간인 사망자가 평균적으로 약 절반을 차지했던 것과 비교하면 훨씬 높은 수치다.
아울러 이는 과거 이스라엘의 가자지구 공격 사례 때보다도 그 비율이 높다.
지난 2012년부터 2022년까지 10년간 가자지구에 대한 이스라엘의 세 차례에 걸친 작전에서 전체 사망자 중 민간인 비율은 40% 정도였다.
지난 5월 이스라엘이 가자지구 내 팔레스타인 무장단체 이슬라믹 지하드(PIJ)의 목표물을 타격하는 '방패와 화살' 작전에서는 민간인 사망자 비율이 전체의 33%로 내려갔었다.
레비 교수는 첫 3주간 이스라엘의 가자지구 공격을 '전례 없는 살상'이라고 표현했다.
그는 "대규모 민간인 살상은 이스라엘 안보에 도움이 되지 않을 뿐만 아니라, 더 나아가 안보를 약화하는 토대가 될 수 있다는 것이 광범위한 결론"이라며 "집과 가족을 잃은 가자지구 주민들은 어떤 안보 조치로도 막을 수 없는 복수를 도모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가디언은 전날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에서 휴전 촉구 결의안에 거부권을 행사한 미국은 이번 조사 결과에 불편함을 느낄 것이라고 진단했다.
가자지구에서 민간인 피해 급증에 대한 우려가 계속되자 미국은 이스라엘에 민간인 피해를 최소화해야 한다고 공개적으로 강조해왔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지난 7일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와의 전화 통화에서 직접 민간인 보호 필요성을 강조하며 민간인 보호를 안전 이동 통로 등을 통해 민간인을 하마스로부터 분리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그러나 미국이 안보리에서 휴전 촉구 결의안에 거부권을 행사하자 아랍권을 중심으로 비판이 쏟아지고 있다.
카타르, 이집트, 요르단, 사우디아라비아, 튀르키예 등의 외무장관들은 전날 워싱턴에서 만난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에게 휴전 촉구 결의안 무산에 실망감을 표하고 이스라엘이 휴전을 수용토록 하는데 미국이 "더욱 광범위한 역할을 맡으라"고 촉구했다.
인권감시기구 휴먼라이츠워치의 루이스 샤르보노 유엔 담당 국장은 미국이 '전쟁범죄의 공모자'가 될 위험에 처했다고 비난했다.
국제앰네스티(AI) 미국의 폴 오브라이언 대표도 "이번 거부권 행사를 통해 미국 정부는 가자지구의 엄청난 민간인 고통, 충격적인 사망자 수, 전례 없는 인도주의적 재앙을 부끄럽게도 외면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연합뉴스
가디언 "유엔안보리 휴전결의안에 거부권 행사 美가 불편함 느낄 조사결과" 지난 10월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의 기습 공격을 받은 이스라엘의 가자지구 공습으로 인한 사망자 중 민간인이 61%를 차지한다는 이스라엘 측의 연구 결과가 나왔다.
9일(현지시간) 영국 가디언은 이스라엘 일간 하레츠를 인용해 이스라엘의 이번 가자지구 공습이 최근 몇 년간 민간인 사상자를 가장 많이 낸 것으로 나타났다고 보도했다.
이스라엘 오픈대학교 야길 레비 교수의 분석에 따르면 지난 10월 7일 하마스의 기습 공격 후 이스라엘의 가자지구 보복 공습 첫 3주간 전체 사망자 중 민간인 비율이 61%를 차지했다.
이 비율은 지난 20세기 모든 분쟁에서 민간인 사망자가 평균적으로 약 절반을 차지했던 것과 비교하면 훨씬 높은 수치다.
아울러 이는 과거 이스라엘의 가자지구 공격 사례 때보다도 그 비율이 높다.
지난 2012년부터 2022년까지 10년간 가자지구에 대한 이스라엘의 세 차례에 걸친 작전에서 전체 사망자 중 민간인 비율은 40% 정도였다.
지난 5월 이스라엘이 가자지구 내 팔레스타인 무장단체 이슬라믹 지하드(PIJ)의 목표물을 타격하는 '방패와 화살' 작전에서는 민간인 사망자 비율이 전체의 33%로 내려갔었다.
레비 교수는 첫 3주간 이스라엘의 가자지구 공격을 '전례 없는 살상'이라고 표현했다.
그는 "대규모 민간인 살상은 이스라엘 안보에 도움이 되지 않을 뿐만 아니라, 더 나아가 안보를 약화하는 토대가 될 수 있다는 것이 광범위한 결론"이라며 "집과 가족을 잃은 가자지구 주민들은 어떤 안보 조치로도 막을 수 없는 복수를 도모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가디언은 전날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에서 휴전 촉구 결의안에 거부권을 행사한 미국은 이번 조사 결과에 불편함을 느낄 것이라고 진단했다.
가자지구에서 민간인 피해 급증에 대한 우려가 계속되자 미국은 이스라엘에 민간인 피해를 최소화해야 한다고 공개적으로 강조해왔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지난 7일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와의 전화 통화에서 직접 민간인 보호 필요성을 강조하며 민간인 보호를 안전 이동 통로 등을 통해 민간인을 하마스로부터 분리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그러나 미국이 안보리에서 휴전 촉구 결의안에 거부권을 행사하자 아랍권을 중심으로 비판이 쏟아지고 있다.
카타르, 이집트, 요르단, 사우디아라비아, 튀르키예 등의 외무장관들은 전날 워싱턴에서 만난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에게 휴전 촉구 결의안 무산에 실망감을 표하고 이스라엘이 휴전을 수용토록 하는데 미국이 "더욱 광범위한 역할을 맡으라"고 촉구했다.
인권감시기구 휴먼라이츠워치의 루이스 샤르보노 유엔 담당 국장은 미국이 '전쟁범죄의 공모자'가 될 위험에 처했다고 비난했다.
국제앰네스티(AI) 미국의 폴 오브라이언 대표도 "이번 거부권 행사를 통해 미국 정부는 가자지구의 엄청난 민간인 고통, 충격적인 사망자 수, 전례 없는 인도주의적 재앙을 부끄럽게도 외면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