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별 복지에서 보편 복지·지역사회 협업·공동체 회복 성과
강기정 시장 "민주주의의 완성·광주 정신 실현 대표 정책"
세계가 주목한 '광주다움 통합돌봄' 핵심은…누구나·협업·관계
민선 8기 광주시 브랜드 정책인 '광주다움 통합돌봄'이 국제적 권위의 도시 혁신상을 받으면서 대안적 복지시스템으로 주목받고 있다.

10일 광주시에 따르면 시는 광주다움 통합돌봄 정책으로 지난 7일 세계 지방정부 연합(UCLG) 등이 주는 제6회 국제도시 혁신상을 받았다.

국내에서는 서울시, 서울 송파구에 이어 세 번째로 지방 도시 가운데는 첫 수상이다.

광주시는 2회 때 탄소은행 제도로 15위 안에 들었으나 본선에는 진출하지 못했었다.

전 세계 24만개 도시가 가입한 최대 국제기구인 UCLG의 주목한 이유는 뭘까.

광주시는 누구나 도움받을 수 있는 '보편성', 지역사회가 함께 이뤄낸 '협업', 끊어진 공동체의 연결로 실현한 '관계 돌봄' 등 세 가지 열쇠 말을 제시했다.

광주다움 통합돌봄은 선별 주의 방식인 기존 제도와 달리 질병, 사고, 노쇠, 장애 등으로 돌봄이 필요할 때 연령, 소득 등에 상관없이 시민 누구나 서비스를 받을 수 있도록 했다.

초고령 노인, 심한 장애인 등에게는 먼저 찾아가는 의무 방문으로 신청주의의 한계도 뛰어넘었다.

지난 4월 서비스 시작 이후 9개월 동안 의무 방문은 1만2천376건으로 시민 신청(1만434건)을 웃돌았다.

시, 자치구, 시민단체, 전문가, 일대일 사례관리 담당 공무원(케어 매니저), 어려운 이웃을 찾아내는 시민까지 도시 공동체의 협업이 있기에 제도는 안착할 수 있었다고 광주시는 전했다.

97개 동 사회복지사와 간호사 368명을 케어 매니저로 배치하는 등 조직 개편과 재정 지원이 어우러진 성과인 '관계 돌봄'에 시민 참여가 더해져 끊어진 공동체를 잇는 '관계 회복'으로 이어질 가능성도 엿봤다.

세계가 주목한 '광주다움 통합돌봄' 핵심은…누구나·협업·관계
시상식 참석을 위해 중국 광저우를 찾은 강기정 광주시장은 지난 9일 현지에서 열린 세계 시장 포럼 기조연설에서 "광주다움 통합돌봄은 복지정책을 훨씬 넘어서 민주주의의 완성과 광주 정신을 실현하는 대표 정책"이라고 강조했다.

강 시장은 "광주는 1980년 서로를 돌보는 연대의 정신으로 도시를 지킨 특별한 역사가 있다.

이런 광주 정신에서 오늘날 확장된 것이 광주다움 통합 돌봄"이라며 "서로를 돌보는 관계를 통해 잃어버린 공동체를 회복하고 관계를 완성하고자 포용적이고 지속가능한 광주다움 통합돌봄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이번 시상에서는 전 세계 54개국, 193개 도시, 330개 우수정책 중 5개가 최고상으로 선정됐다.

국제도시 혁신상은 세계 지방정부 연합, 세계 대도시 연합, 중국 광저우시(세계 대도시 연합 공동 회장 도시) 공동 주관해 도시의 혁신사례를 발굴하는 것으로 2012년 설립됐다.

/연합뉴스